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색동원 첫 공판서 시설장, 성폭행 전면 부인… “시설 가서 직접 설명” 발언

 

 

24일 색동원 전 시설장 김 씨 첫 공판기일 진행
김 씨 “피해자들이 진술한 범행, 물리적으로 발생 불가능해”
“진술조력인이 특정 답 유도했다”며 진술 신빙성 부정하기도
재판부 “의사소통 수준 확인 위해 양형조사할 것”
공대위 “재판부, 피해자가 어렵게 드러낸 피해 사실 면밀히 살펴야”

 

색동원 사건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방법원 외벽 표지판. 사진 이재민

색동원 사건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방법원 외벽 표지판. 사진 이재민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거주 장애인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시설장 김 씨가 “피해자들의 진술을 납득할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법원은 공소사실과 같은 범행이 가능한지 확인해 달라는 김 씨 측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달 색동원을 직접 방문해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9형사부(재판장 엄기표)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 자리에 출석한 김 씨는 법정에서 ‘현장검증 때 직접 색동원에 가서 설명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색동원에는 시설에서 학대를 겪은 남성 장애인 15명이 여전히 거주하고 있는 상태다.

김 씨 “피해자들이 진술한 범행, 물리적으로 발생 불가능해”

김 씨는 여성 장애인 3명을 성폭행하고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김 씨는 폭행 혐의만 인정하고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의학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간대로 공소사실이 특정됐다. 색동원 구조라든가 중증장애인으로서 생활지도교사들의 밀착·상시 감시를 받는 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사이 피고인이 접촉해서 그런 행위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진술이 실제 현장에서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진술분석가들은 그런 현장을 고려하지 않고 진술 자체를 분석하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찾아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검증을 요구했다.

이어 “대부분 사건이 밤에 발생했다고 하는 만큼, 밤 9시 이후에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져도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 있는지, 또 당시 당직자의 근무 상태를 고려했을 때 당직자의 눈을 피해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당시 상황을 최대한 재현할 수 있도록 저녁 7시 이후에 검증을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주간에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는 5월 15일 오후 2시 10분 색동원을 방문해 현장검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옆에 앉은 변호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마이크를 잡고 “(현장검증에) 참여해서 직접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속 중인 김 씨가 수감된 구치소의 허가를 받을 경우, 그는 피해자들이 있는 색동원에 직접 들어가게 된다.

“진술조력인이 특정 답 요구했다”며 진술 신빙성 부정

김 씨 측은 “진술조력인의 태도를 보면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특정 답을 계속 요구하는 식으로 유도성 질문을 계속하고 있다”며 “글로만 봐서는 그게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영상 녹화를 통해 진술 과정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진술 자체의 신빙성뿐만 아니라 진술 능력이 있는지, 지적·신체 능력을 직접 보는 게 재판부가 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약 글로만 보고 영상을 본다면 모든 게 정상적으로 보일 것 같아서 피해를 입었다면 법정에 와서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본다”고 했다.

이에 검찰은 “피해자들이 이 자리에 다시 나와서 영상녹화물을 보면, 진술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 그 과정을 겪게 하는 것은 특례규정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영상녹화물을 먼저 보고 그다음에 (피해자 증인신문 여부를) 결정하자”고 밝혔다.

검사가 언급한 특례규정은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진술을 녹화한 영상물을 법정 증인신문 없이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옛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조항을 의미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6일, 이 규정이 피해자의 법정 진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고통과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진술 왜곡 가능성을 낮춰 실체적 진실 발견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 공판에서 진술 영상녹화물을 먼저 확인한 뒤 이후 피해자 증인신문 등 추가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재판부 “의사소통 확인 위해 양형조사”… 공대위 “충분히 청취할지 우려”

재판부는 “양형조사관을 통해 피해자들과 면담을 진행해, 일반인의 관점에서 의사소통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겠다”며 “만약 증인신문을 하게 되면 통상 그런 사람들에 대한 신문을 할 때 어떤 점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답변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해 보고서를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 측 변호인이 양형조사관 선정에 보다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하자, 재판부는 “우리도 일반적인 사람이다 보니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어떻게 증언을 이끌어내야 할지 막막한 경우들이 있다”며 “양형조사를 의뢰할 때 잘 참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인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는 27일 성명을 내고 “양형조사관이 중증 발달장애인의 진술을 충분히 청취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다수 장애인 피해자는 각인된 기억과 몸의 감각으로 표현하며 진술한다. 따라서 장애 특성과 의사소통 방식, 사회적 위치에 따른 피해자의 고유한 표현과 방식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이어 “가해자는 피해자의 진술을 부정하고 범죄를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 재판부는 가해자가 장애와 의사소통 특성을 피해 자체가 없다는 근거로 악용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가해자의 기만적 행태가 아닌, 피해자가 어렵게 드러낸 피해 사실을 존중하고 숨겨진 피해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5월 22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리며, 진술 영상 확인과 함께 진술분석가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 : 비마이너(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71)

 


  1. NEW

    색동원 첫 공판서 시설장, 성폭행 전면 부인… “시설 가서 직접 설명” 발언

      색동원 첫 공판서 시설장, 성폭행 전면 부인… “시설 가서 직접 설명” 발언     24일 색동원 전 시설장 김 씨 첫 공판기일 진행 김 씨 “피해자들이 진술한 범행, 물리적으로 발생 불가능해” “진술조력인이 특정 답 유도했다”며 진술 신빙성 부정하기도 재판부...
    Date2026.04.28 Views1
    Read More
  2. [인터뷰] 색동원 사태, 총리까지 나섰는데 왜 광화문에 천막 세워졌나

      [인터뷰] 색동원 사태, 총리까지 나섰는데 왜 광화문에 천막 세워졌나   광화문 해치마당에 색동원 문제해결 농성 20일차 남성 거주인들 경찰 조사 받는 종사자들과 아직도 색동원에 반복되는 시설 학대, 정부는 탈시설과 자립지원 미온적 해답은 ‘탈시설’과...
    Date2026.04.16 Views25
    Read More
  3. 전장연, 국민의힘이 제기한 ‘보조금 유용, 불법 시위’ 의혹 모두 벗다

      전장연, 국민의힘이 제기한 ‘보조금 유용, 불법 시위’ 의혹 모두 벗다     국민의힘과 하태경, 2023년부터 전장연에 의혹 제기하고 고소 경찰, ‘전장연 보조금 수령 사실 없고, 권리중심일자리 불법 아냐’ 의혹만 믿고 권리중심일자리 폐지한 서울시, 책임져...
    Date2026.04.15 Views40
    Read More
  4. No Image

    오세훈 “고용한 적 있어야 해고를 하지” 권리중심일자리 폐지 책임 회피

      오세훈 “고용한 적 있어야 해고를 하지” 권리중심일자리 폐지 책임 회피   자료 제공 탈시설장애인당當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아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원직 복직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에게 “저희는 해고를 한 적이 ...
    Date2026.04.13 Views28
    Read More
  5. 법정으로 간 색동원 성폭력 사건… 피고 측 “피해자 진술 오염가능성” 주장

      법정으로 간 색동원 성폭력 사건… 피고 측 “피해자 진술 오염가능성” 주장   10일, 김 씨에 대한 공판준비기일 열려 김 씨 측 변호인 “공소사실 불특정 됐다” 주장 장애인들 “가해자 엄벌해야”… 5천 명 탄원 모여 재판부, 8월 말이나 9월 초 선고 예정   재...
    Date2026.04.13 Views31
    Read More
  6. 우리나라의 시외고속버스 이동권, 출발은 했나

      우리나라의 시외고속버스 이동권, 출발은 했나     [2026년 420 기획연재Ⅰ] 0%, 고속버스가 없다 ② 장애인들 2014년부터 시외고속버스 탑승 요구 2019년 휠체어 리프트 설비 차량 10대 시범 운행 2023년 휠체어 탈 수 있는 시외고속버스 다시 0대, 책임은?  ...
    Date2026.04.09 Views33
    Read More
  7. ‘65세 넘었다’고 장애인 해고… 복지부 “‘정당한 이유’ 있는 차별” 주장

      ‘65세 넘었다’고 장애인 해고… 복지부 “‘정당한 이유’ 있는 차별” 주장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의 차별 인정에도 항소한 복지부 20일, 2심 첫 변론기일 진행돼… 해고노동자 최윤정 씨 직접 참석 복지부의 주장 정면으로 반박한 변호인 “그 자체로 차별”...
    Date2026.04.03 Views67
    Read More
  8. [단독] 경찰 물리력에 강제 탈의된 장애여성 시위자… 경찰은 사과 안 해

      [단독] 경찰 물리력에 강제 탈의된 장애여성 시위자… 경찰은 사과 안 해     ‘3.26 전국장애인대회’ 예정된 행진에 물리적 대응한 경찰 남성 경찰들, 이에 저항한 이형숙 한자협 회장 강제 연행 시도 휠체어와 분리되고 신체 강제로 드러나는 등 인권침해 발...
    Date2026.04.02 Views56
    Read More
  9. 장애인들, 시외고속버스 타기 위해 전국에서 소송 진행한다

      장애인들, 시외고속버스 타기 위해 전국에서 소송 진행한다     [2026년 420 기획연재Ⅰ] 0%, 고속버스가 없다 ① 8개 지역에서 8개 버스 회사에 소송 진행 예정 휠체어 탑승할 수 있는 시외고속버스 전국에 0대 서울, 광주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장애인 차별 ...
    Date2026.04.01 Views55
    Read More
  10. [속보] 장애인권리보장법,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통과…제정 코앞

      [속보] 장애인권리보장법,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통과…제정 코앞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위원장 대리를 맡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국회방송 30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
    Date2026.03.31 Views60
    Read More
  11. 여섯 번째 탈시설장애인상, 수상자는 누구?

      여섯 번째 탈시설장애인상, 수상자는 누구?    수급비 10년 동안 모은 ‘꽃님’ 씨와 탈시설장애인들이 만든 상 2021년 시작해 벌써 6번째…올해 수상자 2명    탈시설장애인상을 받은 강호진 씨. 사진 김소영 탈시설장애인상을 수상한 조선동 씨. 사진 김소영 ...
    Date2026.03.31 Views50
    Read More
  12. 서울시 ‘노숙인 등’ 복지 예산, 누구를 위한 예산인가?

      서울시 ‘노숙인 등’ 복지 예산, 누구를 위한 예산인가?   정보는 가리고, 정책은 후퇴한 임시주거지원사업 민간일자리 좇아 허리띠 졸라매는 공공일자리 노숙인 지원주택, 공실을 영원히 공실로 둘 것인가   [필자 주] 올해 증액된 서울시 ‘노숙인 등’ 복지 ...
    Date2026.03.25 Views91
    Read More
  13. 강화군, 성폭력 발생한 색동원 폐쇄 결정…입소자는?

      강화군, 성폭력 발생한 색동원 폐쇄 결정…입소자는?   강화군, 23일 시설폐쇄 처분 내리고 절차 진행 중 이용인 전원 조치 완료 때까지 실직적인 폐쇄는 유예 자립지원방안 부재…‘시설 뺑뺑이’ 다시 재현되나   강화군청 전경. 사진 강화군 여성 거주인 17명...
    Date2026.03.24 Views110
    Read More
  14. 공개된 색동원 심층조사 보고서 확인해 보니… “경찰조사 진술과 일관”

        공개된 색동원 심층조사 보고서 확인해 보니… “경찰조사 진술과 일관”   변호인 “피해자 진술, 경찰조사 내용과 일관되고 구체적” 그럼에도 피해자 진술 의심 제기… 반박 이어져 보고서 공개 늦춘 강화군·소극적 해석한 경찰에 대한 지적도 인천 강화군 중...
    Date2026.03.18 Views199
    Read More
  15. "장애인거주시설 잔혹사 고리 끊자, 수용정책 종결·탈시설 이뤄져야"

      "장애인거주시설 잔혹사 고리 끊자, 수용정책 종결·탈시설 이뤄져야"   "이재명 정부는 인천판 도가니 색동원 사건 해결하라"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참사 해결 촉구 및 시설피해 희생자 합동추모제 모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
    Date2026.03.17 Views121
    Read More
  16. 강화군, 색동원 결과보고서 ‘일부 공개’… 공대위 “대중 공개 필요”

        강화군, 색동원 결과보고서 ‘일부 공개’… 공대위 “대중 공개 필요”   색동원 요청으로 비공개됐던 결과보고서 강화군, 법정 유예기간 30일 지나 부분 공개 공대위 “구조적 문제 밝히기 위해 대중 공개 필요”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시설 색동원으로 들어...
    Date2026.03.13 Views114
    Read More
  17. ‘탈시설화’ 포함된 장애인권리보장법안, 국회 복지위도 통과

      ‘탈시설화’ 포함된 장애인권리보장법안, 국회 복지위도 통과   앞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하면 법 제정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 권리옹호센터 설치 등 일부 내용 변경, 삭제 전장연 “조속히 통과하고 삭제된 내용 보완해야”   서미화 더불어민...
    Date2026.03.13 Views127
    Read More
  18. 창동역 공사에 장애인 넘어졌는데…지자체, 공사 모두 나 몰라라

      창동역 공사에 장애인 넘어졌는데…지자체, 공사 모두 나 몰라   민자역사 공사하며 휠체어 통로 막고, 공사 자재로 경사로 대신해 경사로에서 휠체어 탄 장애인 넘어지자, 서울교통공사 “민자역사 관할” 도봉구 “공사 현장 모든 사고를 구청이 책임질 순 없...
    Date2026.03.06 Views118
    Read More
  19. ‘장애인권리보장법’ 복지위 법안소위 통과‥재활협회, “조속한 법 통과 기대”

      ‘장애인권리보장법’ 복지위 법안소위 통과‥재활협회, “조속한 법 통과 기대”   지난 2월 27일 개최된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 회의.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제2소위원회 이수진 위원장 블로그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
    Date2026.03.03 Views122
    Read More
  20. 색동원 심층조사 결과 성폭력 피해자 19명, 경찰은 왜 3명만 인정했나

      색동원 심층조사 결과 성폭력 피해자 19명, 경찰은 왜 3명만 인정했나     성폭력 피해자 심층조사 19명 → 경찰 수사 결과 3명 조사기관 측 “경찰과 조사 관련 논의, 한 차례도 없었다” “장애 특성·개별 상황 고려 없는 수사”라는 지적도 장애여성계 “지원기...
    Date2026.03.03 Views2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