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정부 사업에 참여했던 20대 장애인이 실적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이후 두 달 동안 제도 개선을 요구했는데요.
올해 사업도 결국 바뀐 것이 없다며 노동청을 점거해 며칠째 농성에 들어간 상탭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용노동청 1층 로비에 대형 현수막을 걸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 점거농성입니다.
실적 위주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전면 개선해달라며 일주일 넘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 "(중증장애인이) 이렇게 실적을 채우는 일자리가 과연 정말 적합한 일자리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었고, 기본 급여가 보장이 될 월급제로 되어야 한다고 첫 번째 생각을 하고..."]
두 달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애인 고 설요한 씨.
지난해 4월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의 취업 상담을 해주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매달 4명씩 각각 다섯번, 한 달 20번 넘게 취업 희망 장애인을 만나 상담했습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숨진 설 씨가 결국 실적 압박에 내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 : "설요한 동료 지원가는 취업 지원 그 사업, 그것이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인지 저는 몰랐습니다."]
실적을 채우기 위해 거의 매일 초과근무를 해야했지만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60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박종희/장애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 "쉽지 않아요. 활동시간이 원래 4시간인데 보통 8시간 일하면서 중증장애인 만나서 얘기하고 이러는게 쉽지 않아요."]
장애인단체들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지원금을 반납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월급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이미 의무 할당량을 줄이는 등 실적 압박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정부 사업인 만큼 최소한의 실적 평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장애인단체들의 요구와 정부의 입장이 접점을 찾기 어려워 점거 농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지난해 말, 정부 사업에 참여했던 20대 장애인이 실적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이후 두 달 동안 제도 개선을 요구했는데요.
올해 사업도 결국 바뀐 것이 없다며 노동청을 점거해 며칠째 농성에 들어간 상탭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용노동청 1층 로비에 대형 현수막을 걸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 점거농성입니다.
실적 위주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전면 개선해달라며 일주일 넘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 "(중증장애인이) 이렇게 실적을 채우는 일자리가 과연 정말 적합한 일자리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었고, 기본 급여가 보장이 될 월급제로 되어야 한다고 첫 번째 생각을 하고..."]
두 달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애인 고 설요한 씨.
지난해 4월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의 취업 상담을 해주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매달 4명씩 각각 다섯번, 한 달 20번 넘게 취업 희망 장애인을 만나 상담했습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숨진 설 씨가 결국 실적 압박에 내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 : "설요한 동료 지원가는 취업 지원 그 사업, 그것이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인지 저는 몰랐습니다."]
실적을 채우기 위해 거의 매일 초과근무를 해야했지만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60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박종희/장애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 "쉽지 않아요. 활동시간이 원래 4시간인데 보통 8시간 일하면서 중증장애인 만나서 얘기하고 이러는게 쉽지 않아요."]
장애인단체들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지원금을 반납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월급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이미 의무 할당량을 줄이는 등 실적 압박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정부 사업인 만큼 최소한의 실적 평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장애인단체들의 요구와 정부의 입장이 접점을 찾기 어려워 점거 농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원본 링크(영상+기사)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74892&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