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
노들센터는 올해부터 쪽방촌 거주 장애인이 생명권에 준하는 권리로의 주거권을 온전히 향유하고,
장애당사자로 권리로서 보장받아야할 여타 법적, 제도적 지원을 활용하며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본 센터를 포함한 지역사회 유관기관들이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종로구에 위치한 창신동 쪽방촌에
반빈곤운동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는 아랫마을의 '2022 홈리스 주거팀'과 노들센터가 함께 화목한 사랑방을 마련하였어요.
창신동에서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 활동하는 2022 홈리스 주거팀 활동가들은
'팀창신'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창신동 쪽방촌 거주 장애/비장애거주민 분들을 만나뵙고 있는데요!
노들센터는 특히나 연대단위들과 함께
만나뵌 주민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쪽방촌 거주 장애당사자의 주거권 보장실태를 파악하고
파악한 바를 바탕으로 쪽방촌 거주 등록/미등록 장애당사자의 주거권 보장을 통한
안정적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방향을 찾는 중입니다.
그 중 하나로 창신동 쪽방촌 거주 장애/비장애 거주민 분들과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에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9월부터 12월까지 [창신동 1열]이라는 이름으로
주거권 옹호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창신동 1열]의 네번째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27일 화요일
극영화 <우주의 닭>과 다큐멘터리<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공동체상영회를 진행하였어요.
<우주의 닭> 소개
다운증후군 장애를 지닌 소녀 우주는 담임 선생님을 짝사랑한다. 어느날 선생님이 자신에게만 선물한 줄 알았던 머리핀을 같은 반 친구에게도 선물한 것을 알게된다. 배신감을 느낀 우주는 선생님께 드리려고 키우던 닭을 교실로 들고가 난동 부리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
1985년 설립된 향유의집(장애인거주시설)이 폐쇄되며 그곳에서 생활하던 장애인이 동네로 이사 나오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직장이며 누군가의 집이기도 한 시설이 폐쇄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다. 고용승계가 된 직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직원도 있다. 시설을 떠나고 싶은 장애인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장애인도 있다. 시설이 폐쇄된다는 건 우리사회에 어떤 의미일까? 지금까지 동네에 보이지 않던 장애인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우리는,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는 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 평생을 시설에서 살아온 장애인이 동네에서 사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위 두 영화를 함께 보고
1) 사회가 사회 내에서 배제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을 시설로 몰아넣고 그 존재 자체를 은폐시키려고 하는지,
2) 시설화된 사회를 탈시설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떤 노력을 더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특히나 형제복지원 사태를 중심으로
시설 수용이 사회에 필요하다는 발상이 생기면서 대규모 시설들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대규모 시설들이 보호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개인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폭력적인 일들이 발생하는지도 알아보았는데요.
형제복지원부터 지금까지 대규모 시설이 생겨나며
홈리스들과 장애당사자들을 수용해온 역사들의 공통점도 함께 살펴보며
홈리스와 장애당사자들의 연대지점들도 함께 짚어보았습니다.
이번 공동체회 이후에도
빈곤 및 장애의 교차지점에 있는 창신동 쪽방촌의 장애당사자 거주민 분들과
비장애 거주민 분들이 함께 하는 창신동 1열 프로그램은 총 6회까지 진행될 예정이오니
이후의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에도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