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
노들센터는 올해부터 쪽방촌 거주 장애인이 생명권에 준하는 권리로의 주거권을 온전히 향유하고,
장애당사자로 권리로서 보장받아야할 여타 법적, 제도적 지원을 활용하며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본 센터를 포함한 지역사회 유관기관들이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종로구에 위치한 창신동 쪽방촌에
반빈곤운동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는 아랫마을의 '2022 홈리스 주거팀'과 노들센터가 함께 화목한 사랑방을 마련하였어요.
창신동에서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 활동하는 2022 홈리스 주거팀 활동가들은
'팀창신'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창신동 쪽방촌 거주 장애/비장애거주민 분들을 만나뵙고 있는데요!
노들센터는 특히나 연대단위들과 함께
만나뵌 주민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쪽방촌 거주 장애당사자의 주거권 보장실태를 파악하고
파악한 바를 바탕으로 쪽방촌 거주 등록/미등록 장애당사자의 주거권 보장을 통한
안정적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방향을 찾는 중입니다.
그 중 하나로 창신동 쪽방촌 거주 장애/비장애 거주민 분들과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에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9월부터 12월까지 [창신동 1열]이라는 이름으로
주거권 옹호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창신동 1열]의 첫 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 13일 화요일
다큐멘터리 <봉명주공>의 공동체 상영회를 진행하였어요.
봉명주공은 1980년대 지어진 청주 1세대 아파트인 봉명주공이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게 되면서
이를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이형숙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님의 힘찬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영화를 함께 상영한 후에는
홈리스행동의 이동현 활동가와
노들장애인야학 권리중심일자리노동자이자 탈시설 당사자이신 김장기 님과 함께
지역사회 정착과 지역사회에서 온전하게 살아갈 권리,
그 권리의 기본 중의 기본인 주거권,
주거권에 결코 앞설 수 없는 개발의 폭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봉명주공> 공동체상영을 시작으로빈곤 및 장애의 교차지점에 있는 창신동 쪽방촌의 장애당사자 거주민 분들과
비장애 거주민 분들이 함께 하는 창신동 1열 프로그램은 총 6회까지 진행될 예정이오니
이후의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에도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큐멘터리 <봉명주공> 소개
<봉명주공>은 1980년대에 지어진 청주의 1세대 아파트인 ‘봉명동 주공아파트(이하 봉명주공)’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게 되면서 이를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지역 사회 내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며 청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진 다큐멘터리스트 김기성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뿌리 뽑히거나 베어지는 나무와 이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를까? 아파트 재건축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단지 곳곳에 재건축을 기원하고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린다. 집값 상승의 기운은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투자 기회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청년층에게는 주거 안정의 기회로 환영 받는다. 하지만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아파트 재건축이 온전히 경제학적인 논리로만 계산될 리는 없다. 실 거주민들에게 아파트라는 공간은 철근과 시멘트 그 이상이다. <봉명주공>은 재건축을 이유로 이사 나가는 거주민들과 뿌리 뽑히거나 베어지는 나무들을 병렬적으로 배치하며 ‘주거’와 ‘이주’의 의미를 생태학적인 시선으로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봉명주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간과되어 온 ‘집’의 의미를 식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주거지란 무엇인가를 돌이켜 보게 할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가 ‘고향’인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그들이 한때 뿌리내렸던 마을을 돌아보게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