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KakaoTalk_20220922_143908035.jpg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

 

노들센터는 올해부터 쪽방촌 거주 장애인이 생명권에 준하는 권리로의 주거권을 온전히 향유하고,

장애당사자로 권리로서 보장받아야할 여타 법적제도적 지원을 활용하며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본 센터를 포함한 지역사회 유관기관들이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종로구에 위치한 창신동 쪽방촌에

반빈곤운동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는 아랫마을의 '2022 홈리스 주거팀'과 노들센터가 함께 화목한 사랑방을 마련하였어요.

창신동에서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 활동하는 2022 홈리스 주거팀 활동가들은

'팀창신'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창신동 쪽방촌 거주 장애/비장애거주민 분들을 만나뵙고 있는데요!

노들센터는 특히나 연대단위들과 함께

만나뵌 주민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쪽방촌 거주 장애당사자의 주거권 보장실태를 파악하고

파악한 바를 바탕으로 쪽방촌 거주 등록/미등록 장애당사자의 주거권 보장을 통한

안정적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방향을 찾는 중입니다.

 



 

지난 9월 22일 목요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동편에서는

재정착 대책 마련 및 서울시장 면담을 촉구하는 "쪽방주민 결의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종로구 창신동

종로구 돈의동

중구 남대로5가동(양동)

용산구 동자동

서울시내 총 4곳의 쪽방촌 주민분들이 직접 나서신 결의대회였습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또한

칭신동 쪽방촌에 거주하시는 장애/비장애 거주민 분들과 함께

여러 주거권 옹호 활동을 펼쳐나가면서

이 자리에 함께 하였습니다.

 

각 쪽방촌 별로 중요한 의제가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의 주요 의제는

'사전퇴거 예방 및 방지, 후속대책 마련'이었습니다.

 

 

창신동 쪽방촌은 올해 4월,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된 바 있습니다.
창신동 쪽방 정비계획은 쪽방 주민에 대한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임시 거주 대책을 마련하도록 정하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정비계획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와 무관하게
개발소식이 오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쪽방 건물주 및 관리자들은
쪽방 주민들을 퇴거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525실 388명이던 주민은
건물 폐쇄 및 사전 퇴거 조치로 374실 235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황은 지금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퇴거된 주민들은 그간 이웃과 쌓아온 관계와 생활권을 유지하기 위해
창신동 쪽방으로 이주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창신동 쪽방촌 안에서 공실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종로구, 서울시 그 누구도 주민에 대한 사전퇴거 예방 내지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명백히 개발논리를 앞세우며
창신동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권을 침해하고 있는
종로구와 서울시에게 사전퇴거조치를 중단시킬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는 요구를 하고자
이 결의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이 결의대회에서는 창신동 쪽방촌에 거주하시는
장애거주민 분의 발언문도 크게 울려퍼졌습니다.
노들센터가 창신동 쪽방촌 주민분들을 만나뵈면서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가게 된 장애거주민 분께서
발언문을 작성해주셨습니다.
 
주민분께서 작성해주신 발언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창신동 쪽방촌에서 기거하고 있는 아무개입니다.

제가 이 동네에서는 30년 전부터 살았습니다. 

(중략)

지금 내가 원하는 건 창신동이 철거가 된다는데 철거되는 것은
정말 누구나 다 반대하는 일입니다.
철거가 되면 우리가 다 쫓겨나야 돼요.
안 쫓겨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예전에 철거하는 애들과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거하면 안 쫓겨날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몽둥이에 맞고, 불도저에 밀리고 사람들은 벌벌 떨며 내쫓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불도저에 깔려 죽겠다는 마음으로 그 불도저 앞에 드러누워도
잠시 물러났다가 다시 밀고 들어오기가 반복됩니다. 
물론 우리한테 뒷돈은 조금 떨어질겁니다.
그러나 내가 30년간 살았던 방의 가구들이 부숴지고,
그렇게 온 방이 부숴지는 걸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고,
내가 살았던, 내 이웃들과 살았던 동네가 허허벌판이 되는 것을 두고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신동이 철거가 된다면 저는 갈 곳이야 많습니다.
친구네 집에 갈수도 있고, 그동안 쌓아온 인심으로,
술은 안마신다는 이유로 받아줄 이들이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신동에 있고 싶습니다.
이상하게 정이 가는 곳입니다.
물론 창신동에서 먹고 살았던 30년은 고된 일이었습니다.
장애인으로, 가난한 이로, 쪽방주민으로 30년을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조용히 혼자있어도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조용하고 혼자있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하지 않아도 되고,
가고 싶지 않은 술자리에 가지 읺아도 되고,
내가 내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그렇게 창신동에 들어오고 술을 끊은지 15년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여기서 꼭 나가야한다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리들의 살 곳을 먼저 마련해주고 내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쪽방이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살아도 괜찮은 집.

불도저로 밀고들어와 내쫓는 것,

주민들이 무력하게 동네가 무너지는 것을 두고보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쉽지만 잘 살았고 앞으로도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마무리.

이 두가지는 꼭 보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각 쪽방촌의 주민분들의 당사자발언과
연대발언, 그리고 문화공연까지 함께 한 뒤
결의대회는 서울시청부터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힘차게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창신동 쪽방촌에서 거리로, 고시원으로, 반지하로 혹은 다른 쪽방촌으로 가는 것이 아닌
'오세훈 시장이 직접 살아도 괜찮은 집'
낯선 이들에게 등떠밀려 나가는 것도, 불도저에 겁에 질려 나가는 것도 아닌
'오랜 간 살며 정들었던 동네와 슬프지만 기쁘게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마무리'
 
개발 논리로는 결코 포착될 수 없는 주거권이 무엇인지
다시금 곱씹어보는 결의대회였습니다.
 
장애당사자들에게는 거주의 선택지가 너무도 협소합니다.
안전한 주거 및 주거 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경제적, 물리적, 사회적, 문화적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접근성 결여는 명확하게 정부가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온전하고 안전하게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마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중증장애인의 주거는 아직도 보호통제의 맥락 아래서만 논의되고,
권리로 충분히 논의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증장애인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고 기대되는 시설, 원가정에 머울 것이 강요됩니다.
중증장애인이 시설과 원가정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것을 선택할 시
중증장애인은 위와 같은 이유로 취약한 주거지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도 많은 장애인구가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쪽방촌, 거리 등 비적합주거지와 거리를 오가며 살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지역사회 완전 통합
완전한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그 누구도 지역사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모두가 주거권을 보장받으며 지역사회에서
동료시민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당사자들의 주거권 옹호에 끝까지 힘쓰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발표된 투쟁 결의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toK8Xs5crDUE4xj1WJQkYyLhDt-lPxMFM-7arPVdmSo/edit?usp=sharing
 
KakaoTalk_20220922_184711605_18.jpg

 

KakaoTalk_20220922_184711605_13.jpg

 

KakaoTalk_20220922_184645208_26.jpg

 

KakaoTalk_20220922_184645208_14.jpg

 

KakaoTalk_20220922_184605305_21.jpg

 

KakaoTalk_20220922_184605305.jpg

 

?

  1.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 재정착 대책 마련 / 서울시장 면담 촉구 : 쪽방주민 결의대회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   노들센터는 올해부터 쪽방촌 거주 장애인이 생명권에 준하는 권리로의 주거권을 온전히 향유하고, 장애당사자로 권리로서 보장받아야할 여타 법적, 제도적 지원을 활용하며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Date2022.09.24 Views157 file
    Read More
  2.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 #창신동 1열# 1회: <봉명주공> 공동체상영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   노들센터는 올해부터 쪽방촌 거주 장애인이 생명권에 준하는 권리로의 주거권을 온전히 향유하고, 장애당사자로 권리로서 보장받아야할 여타 법적, 제도적 지원을 활용하며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아...
    Date2022.09.20 Views148 file
    Read More
  3. No Image

    <2022년 7-8월 노들센터 권익옹호활동소식>

    비밀글입니다.
    Date2022.09.16 Views35 secret
    Read More
  4. 2022년 집단 자립지원 프로그램 '금전관리교육'

      2022년 집단자립지원 프로그램 '금전관리교육'    1. 모집대상 :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조력자(활동지원사, 주택 코디 등)    2. 교육일시  - 1회기 : 9월 22일 오전 10시 30분 ~ 12시  돈과 내마음 : 금액에 따른 지출욕구 찾기 - 2회기 : 9월 29일 오전 10...
    Date2022.09.08 Views392 file
    Read More
  5. [종로구 주거권 옹호활동] 2022년 9월 화목한 마을 소식지 발간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   노들센터는 올해부터 쪽방촌 거주 장애인이 생명권에 준하는 권리로의 주거권을 온전히 향유하고, 장애당사자로 권리로서 보장받아야할 여타 법적, 제도적 지원을 활용하며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
    Date2022.09.08 Views106 file
    Read More
  6. 2022년 개별자립지원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웹자보 대체 텍스트   2022년 개별자립지원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개별 자립지원 프로그램 모집기간 : 상시 모집 신청/문의 : 메일 : nodl@hanmail.net 담당자 : 자립옹호팀 유진우(070-8852-7055)   개별자립지원프로그램이란? 개별 장애인의 욕구를 발견...
    Date2022.08.26 Views185 file
    Read More
  7. 2022년 IL센터 활동가 실무교육 - 발달장애인 조력자 교육 참여자 모집

      노들센터에서 다가오는 9월 IL센터 활동가 실무교육으로 발달장애인조력자교육을 진행합니다! 아래 구글 신청서를 통해 접수받습니다 :-)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https://forms.gle/GijatLc2p6jiQvLc7   *웹자보 텍스트     2022 IL센터 활동가 실...
    Date2022.08.24 Views204 file
    Read More
  8. 제11회 종로노들보치아대회 참가신청안내

    제11회 종로노들 보치아대회 참가신청안내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그간 코로나19 상황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종로노들보치아대회가 2022년! 다시 힘차게 열리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잠시 접어두셔야했던 보치아에 대한 열정...
    Date2022.08.08 Views376 file
    Read More
  9. 제7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 활동소식

    <제7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 활동소식>     지난 6월 14일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제7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진보적 장애운동 내 여러 장애인권의제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만큼 정말 많은...
    Date2022.08.03 Views123 file
    Read More
  10. No Image

    2022년 5-6월 노들센터 권익옹호활동소식

    비밀글입니다.
    Date2022.08.03 Views43 secret
    Read More
  11. 2022년 동료상담가 보수교육 활동소식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2022년 동료상담 보수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자립생활프로그램의 실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동료상담가 보수교육은 2022년 6월 9일에 진행되어 서울에 있는 동료...
    Date2022.06.24 Views225 file
    Read More
  12. 제7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가 열립니다!

    <제7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입니다 :-)   다가오는 6월 14일 화요일 오후 1시 제7회 종로장애인인권영화제를 이음센터 5층 이음홀에서 개최합니다. 특별히 금년은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개소 20주년으로 더욱 뜻깊...
    Date2022.05.25 Views263 file
    Read More
  13. 2022년 동료상담가 보수교육 안내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2022년 동료상담가 보수교육을 6월 9일(목)에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함께 진행합니다. 주제는 자립생활프로그램의 이해로, 개별자립지원 프로그램의 이해, 집단 자립지원 프로...
    Date2022.05.24 Views203 file
    Read More
  14. No Image

    2022년 3-4월 노들센터 권익옹호활동소식

    비밀글입니다.
    Date2022.05.11 Views90 secret
    Read More
  15. 개별동료상담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2022년 개별동료상담 참여자를 모집하고자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개별동료상담을 통해 동등한 관계를 형성하고 감정해방을 통해 자립생활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랍니다. 모집 기...
    Date2022.05.03 Views108 file
    Read More
  16. 2022년 사업설명회를 잘 마쳤습니다.

    오랜만에 진행한 사업설명회를 잘 마쳤습니다. 노들센터의 핵심 활동인 권익옹호 활동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는 10명의 권익옹호 활동가 소개로 시작된 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활동하고 운영해 나갈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에서는 기...
    Date2022.03.31 Views126 file
    Read More
  17. 2022년 거주시설연계사업 개인별 자립지원 프로그램 홍보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노들센터는 장애인거주시설 인강원과 거주시설 연계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해도 거주인과 1:1로 만나, 개인별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림 속 텍스트> 2022년 거주시설연계사업 개인별 ...
    Date2022.03.22 Views239 file
    Read More
  18. No Image

    2022년 1-2월 노들센터 권익옹호활동소식

    비밀글입니다.
    Date2022.03.22 Views83 secret
    Read More
  19. 사업 설명회_ 2022년 노들센터가 궁금해!

      사업 설명회 2022년 노들센터가 궁금해! - 2022년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여 노들센터가 사업 개편을 했습니다!  - 노들센터는 여전히 권익옹호 활동 중심으로 금년에도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며, 더불어 종로구 지역 활동을 넓히고 개인별지원을 조금 더 촘촘...
    Date2022.03.03 Views127 file
    Read More
  20. 2022년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협업사업을 진행합니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협업사업  일시 : 2022년 2월 ~ 8월  장소 : 노들야학 2층 강당  주최 :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들장애인야간학교 지원 : 서울시 
    Date2022.02.22 Views12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