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265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49441236999_20170511.jpg

 

2.jpg

 

3.jpg

만화  ‘들어봐,  나의  몫소리’  네  번째  주인공  최옥란  열사

 

 

양육권  되찾으려던  엄마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최옥란 열사는 2002년 3월2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 이혼한 남편과 함께 사는 아들(당시 9살)의 양육권을 되찾으려 모은 돈 때문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이자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최 열사는 응급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지만, 결국 한 달 뒤 세상을 떠났다.

1998년 이혼 뒤 서울 청계천에서 노점을 시작한 최 열사는 단속반과 싸워가며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 그런 그에게 정부는 2001년 “수급권과 노점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했다. 수급권을 포기하면 임대주택과 의료급여 등을 받을 수 없다. 최 열사는 노점을 포기하고 월 26만원의 생계급여를 받는 길을 택했다. 한 달을 살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그러다 양육권을 위해 모아둔 쌈짓돈을 이유로 정부가 2002년 생계급여 지급 중단을 통보했을 때 그는 결국 삶의 의지를 잃었다.

숨지기 전 그는 투사였다. 2001년 12월 최저생계비 보장을 외치며 서울 명동성당에서 텐트농성을 벌였다. 그의 투쟁을 계기로 결성된 ‘민중생존권 쟁취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독소조항 폐지를 위한 연석회의’는 빈곤사회연대 발족의 계기가 됐다. 지금 이들이 가장 절실하게 외치는 것이 바로 부양의무자기준 폐지다. 최 열사가 살아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올해 24살인 아들이 부양의무자가 되어 수급권이 박탈됐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런 부양의무제의 폐해를 알리는 투쟁을 계속했을 것이다.

부양의무제 폐지 운동에 동참하고 싶은 독자는 ‘부양의무자기준 폐지행동’ 후원 캠페인에 참여하면 된다.

 

(후원함 주소 https://socialfunch.org/nobuyang)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 [비마이너] 국가주도 탈시설 추진, 스웨덴은 이렇게 해냈다 노들센터 2017.09.21 1270
128 [한겨레칼럼-홍은전] 앎은 앓음이다 file 노들센터 2017.09.10 1111
127 [한겨레칼럼-홍은전] 그 사람 얼마나 외로웠을까 file 노들센터 2017.09.10 1115
126 [한겨레] 1842일 간의 농성 끝에 복지부장관이 찾아왔다 노들센터 2017.09.05 1086
125 [에이블뉴스] 내년 장애인활동지원 단가 1만760원 책정 노들센터 2017.08.30 1087
124 [뉴스1] 박능후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위원회 만들겠다" 노들센터 2017.08.29 1159
123 [중부일보] 장애인단체, 장애인시설 법인 기준완화에 경기도의회 점거농성 노들센터 2017.08.29 1146
122 [연합뉴스] 장애인단체 "부양의무제 단계적 완화 안돼…전면 폐지해야" 노들센터 2017.08.16 1242
121 故박종필 감독 영화 돌아보기 노들센터 2017.08.02 1197
120 [CBS노컷뉴스] 늘 약자 곁에서 카메라 들던 그의 유언은 "미안해"였다 노들센터 2017.08.02 1443
119 [한겨레] 세월호·장애인·빈민 곁 지켰던 박종필 감독 별세 노들센터 2017.08.02 1163
118 [채용정보] 종로구청 일자리경제과_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주) 고객콜센터 재택근무 상담원 채용 안내 file 노들센터 2017.07.14 1935
117 [인권뉴스] 형제복지원 생존자들이 묻는다 : 나는 누구입니까? 노들센터 2017.06.28 1251
116 [인권뉴스] 강북구청 노점 단속 사망…진상규명 요구 확산 노들센터 2017.06.28 1227
115 [한겨레칼럼-홍은전] 유골을 업고 떡을 돌리다 file 노들센터 2017.06.21 1162
114 [한겨레칼럼-홍은전] 재난을 묻다 file 노들센터 2017.06.16 1284
113 번역 간과되기 쉬운 발달 장애인의 우울증, 어떻게 대처할까? 이상우_아기예수 2017.05.18 1820
112 국내 항공사 장애인 이동권 보장 권고 수용 이상우_아기예수 2017.05.18 1231
» [한겨레21 - 들어봐, 나의 몫소리] 4. 싸움들 file 노들센터 2017.05.17 1265
110 [한겨레21 - 들어봐, 나의 몫소리] 3. 뒷모습 file 노들센터 2017.05.17 12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