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장애인이 읽는 전자책을 만들기 위해 책 제작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표준 기준이 마련됐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24일 ‘독서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정보통신단체표준(TTAS)으로 제정했다. 독서장애인이란 “시각 장애, 노령화 등 신체적 장애로 독서 자료를 이용할 수 없는 자”(독서문화진흥법 2조)다.
이번 표준은 1부 저작지침, 2부 인증기준 등 두 분야로 나뉜다. 저작지침의 경우 국제디지털출판포럼(IDPF)의 세계 표준인 EPUB 3.0으로 전자책을 제작할 때,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전자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저작자와 개발자들이 준수할 기술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인증기준은 전자책의 품질을 인증 받을 때 지켜야 할 장애인 접근성 조건과 인증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인증기준에 따르면 전자책은 △내용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 △콘텐츠 스타일과 내용을 구분할 것 △본문 구조 이해할 수 있을 것 △전문 및 부속문 정보를 포함할 것 등 4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해 인증기준에 읽기 순서, 책의 구조, 스타일, 본문구조, 전문과 부속문 등 8개 지침에서 지켜야 할 35개 하위 지침과 139개 상세 기준이 들어갔다.
저작지침과 인증기준에는 저작자, 개발자가 장애인 접근성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코드나 체크리스트도 함께 수록됐다.
이번 표준 제정에 대해 국립장애인도서관 관계자는 “본 표준은 장애인들이 쉽게 전자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첫 단계”라며 “대체자료로서 전자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대하여 장애인들의 문화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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