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여성 성교육 2탄 - ‘나를 위한 성교육’ 활동소식>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입니다!
지난 번 게시글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였던 ‘발달장애인자립지원프로그램 - 발달장애여성 성교육’ <나를 위한 성교육>이 즐겁고, 유익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발달장애여성성교육은 2021년 9월 1일 시작하여 10월 6일까지 총 9회기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전년도에는 발달장애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성교육을 올해는 발달장애여성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UN 장애인권리협약 장애여성·여아에 관한 일반논평 3호(2016)에서 “장애여성은 성·생식 건강과 권리(중략)을 누리는데 있어 다중적인 장벽을 경험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장애여성의 성 관련 정보에의 접근성을 이야기하며 “장애여성은 이들이 무성이거나 과잉성욕을 가졌으므로 다른 사람과 동등한 성 관련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유해한 고정관념으로 인하여 포괄적인 성교육을 포함한 정보·통신에 대한 접근 또한 거부당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요.
발달장애여성의 결혼, 피임 여부, 임신과 출산 등 엄연히 발달장애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발달장애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성적 경험들을 지지하며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대신 제 3자가 이러한 결정을 대리하는 경우가 실제로도 빈번히 일어납니다.
이렇듯 발달장애여성들이 스스로 성적자기결정권을 안전하고 온전하게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보니 발달장애여성은 성폭력에 취약한 상황에 처하곤 하는데요.
따라서 발달장애여성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지할 수 있는 적절한 성교육이 지원되어야합니다. 이에 노들센터는 발달장애여성이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한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여성에 대한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면서도 평등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관계의 실천을 함께 고민하는 성교육 시간을 마련해보고자 이번 성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하여 안전한 성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3명씩 두 팀으로 나누어 성교육을 총 9회기 진행하였는데요! 1회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2/3강 ‘월경과 완경’, 4/5강 ‘성관계’, 6/7강 ‘자위’, 8/9강 ‘연애’가 주제였습니다!
일방적으로 강사님의 교육을 듣는 것에서 벗어나, 참여자들은 그 동안의 자신의 몸 경험을 되돌아보고, 그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고, 영상 등의 매체를 통해 다른 이들의 경험도 들어보고, 다양한 월경용품을 만져보고, 콘돔을 씌워보는 등 여러 체험들을 하며 성교육에 참여하셨습니다.
내년에도 더 많은 장애당사자들의 삶에 더 깊게 가닿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