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상모-긴급논평]
리쌍은 오늘, 모든 임차상인들의 삶을 짓밟았다.
▶ 또 다시, 폭력적인 집행이다.
오늘 오전 10시 15분 경, 리쌍은 우장창창에 대한 2차 집행을 시도했다. 장사를 마치고 밤밤을 설쳐가며 우장창창이 걱정되어서 왔던 상인들 10여명이 김밥과 라면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용역 40여명이 갑작스레 들이닥쳤고, 순식간에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담당 집행관은 가게 안에 집기들이 그대로 있고, 심지어 사람이 있는데도 집행이 완료되었다고 선언하고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그리고 현장에선 용역들에 의한 폭력적인 상황이 계속되었다.
▶ 명확하게 리쌍의 잘못이다.
이번 일로 확인이 되었다. 대리인들이 하는 일이 아니다. 명확하게 길과 개리가 하고 있는 일이다. 이제 명확해졌다. 약속을 어긴 것도 리쌍이고, 약속을 지키라는 소송에 기분이 나쁘다고 우장창창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쫓아낸 것도 리쌍이다. 끝끝내 대화하지 않고, 폭력으로 답한 것은 길, 그리고 개리다.
▶ 리쌍은 약속했다.
2013년 합의 당시, 리쌍은 분명히 약속했다. 1층을 쓰는 대신 지하와 주차장 공간을 쓰도록 했고, 2년 계약 뒤에는 시세에 맞게 임대료를 조정해가며 갱신하기로. 그리고 주차장 불법영업이 부담스러웠던 우장창창이 법정주차대수와 용적률 등을 확인해가며 설계까지 뽑아서 증축을 요청하자, “가능한데, 지금은 말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하자.”고 분명히 약속했다.
** 2013년 우장창창-리쌍 합의 당시 녹취록 일부. 당시 합의는 리쌍컴퍼니 대표가 직접했고, 수차례 길 개리와 소통하면서 진행되었었다. 정확하게 "주자창 합법적인 용도변경, 지하 이전 영업 후 계약 종료시 시세에 맞게 갱신"을 약속했었다.
▶ 그리고 리쌍이 약속을 어겼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갑자기 증축 안된다고,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건물주가 약속을 안 지킬 때 임차상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건물주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임차상인을 내쫓을 수 있는 상황에서, 건물주가 약속을 안 지키면? 건물주가 횡포를 부리면? 임차상인은 찍소리 못하고 당해야 하는가? 쫓겨날까봐 무서우니 아무 말도 못해야 하는가? 이런 세상을 바꾸자고 맘상모가 싸워온 것이다. 그래서 우장창창은 소송을 걸었다. “약속을 지키라”는 소송이었다.
▶ 기분 나쁜 리쌍은 우장창창을 쫓아내려 했다.
건물주가 하자는 것에 감히 임차인이 대든 것이다. 리쌍은 우장창창보고 나가라고 맞소송을 걸었다. 소송을 건 근거는 “합의 당시 리쌍이 우장창창보고 영업을 하라고 했던 주차장에 원래 있던 천막”이었다. 별일 없을 것이니 증축을 나중에 문제생기면 하자고, 그냥 장사하라고 했던 리쌍이 “별일”을 만든 것이다.
▶ 리쌍은 모든 임차상인의 삶을 짓밟았다.
우장창창이 이렇게 쫓겨난다면, 건물주가 약속을 안 지켜도 임차상인들은 그냥 당해야 한다. 우장창창이 이렇게 쫓겨난다면, 건물주가 횡포를 부려도 임차상인들은 그냥 당해야 한다. 뭘 할 수 있겠는가? 합법적으로 임차상인들을 얼마든지 내쫓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우장창창이 이렇게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데도, “리쌍이 할만큼 했다”는 언론들의 보도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 진실을 알자.
약속을 한 것도 리쌍이고, 약속을 어긴 것도 리쌍이다. 그리고 그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우장창창을 결국 내쫓았다. 대화를 하자는 우장창창의 요구에 끝끝내 폭력으로 답했다.
▶ 리쌍은 사과하라.
우장창창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이다. 우장창창이 싸움을 포기한다면 모든 임차상인들이 다 쫓겨날 수 밖에 없다. 건물주가 약속을 안 지켜도 지키라는 얘기조차 못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진실을 알리고, 리쌍이 사과할 때까지 싸울 것이다.
리쌍은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그리고 대화하지 않고 폭력을 휘두른 것에 대해 모든 임차상인들에게 사과하라!!
2016년 7월 18일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