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국내 '최대' 서울대병원,
장애인 의무고용 ‘최하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대병원에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지키라며 오병희 병원장과의 면담을 촉구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상황을 정리해야 할 경찰은 시종일관 장애인단체를 향해 불법집회 운운하며 사진 채증에만 열을 올렸고, 일부 시민들은 자신들이 편하게 진료 받을 권리를 빼앗겼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는 다수의 장애인이 노동권을 빼앗겨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우리 사회가 장애인 차별에 얼마나 무감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불법적 임금피크제 강행으로 논란이 된 서울대병원이 이번엔 공공기관 중 장애인 의무 고용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은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지키지 않아 지난해만 20억 원에 달하는 고용부담금을 납부했다.

고용부담금이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 정한 장애인 의무 고용률에 따라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경우에 내야 하는 범칙금 성격의 돈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통해 사업을 하고 그로 인해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이 고용부담금 전액을 국민의 세금으로 납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장애인 의무고용 외면 서울대병원 규탄 회견(이하 사진은 유하라)

장애인 의무고용 외면 서울대병원 규탄 회견(이하 사진은 유하라)

 

장애인의무고용제도는 무려 25년 전인 1991년에 만들어진 법으로, 공공기관은 3%의 의무고용률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공공기관은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 때문에 국회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 위반은 매번 등장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국내 최대 서울대병원, 장애인 고용비율 최하위…부담금 20억은 혈세로
“함께 일하자는 것이 장애인의무고용제도의 본질”

서울대병원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은 316명이지만 현재 고용된 장애인 노동자는 고작 111명이다. 이 조차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의무고용률을 어겨 지난해만 18억 4천만원의 부담금을 냈다. 뒤이어 의무고용률이 낮은 부산대병원이 5억 9300만원, 한국 산업은행이 5억 1400만원을 납부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국내 최대 국공립병원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다.

전장연은 5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정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 기관들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미흡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서울대병원에 의무고용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고용부담금을 냈다고 자기들은 법을 지켰다고 말하는데, 장애인 의무고용 3%는 벌금 내라고 만든 법이 아니다. 같이 일하자는 것이 이 법의 본질적 의미”라며 “장애인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25년 전에 이 법이 나왔다. 그런데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의술은 몸만 치료하는 게 아니지 않나. 의사와 병원은 인간이 어떻게 이 사회를 같이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변화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혜와 동정이 아니라 공공기관으로서 먼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3798.jpg

 

716640883.jpg

 

716729208.jpg

 

장애인단체 때문에 편하게 진료 받을 권리를 빼앗겼다는 시민,
채증은 잘 되고 있느냐는 경찰… 노동권 잃고도 비난받는 장애인

이날 전장연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오병희 병원장과 면담을 위해 병원장실이 있는 건물로 이동했다. 200인 미고용 장애인에 대한 고용 약속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전장연에 따르면 이들은 미리 병원장실에 공문과 전화통화를 통해 면담 요청을 해놓았다.

그러나 이들이 병원장실이 있는 건물에 도착하기도 전에 병원 관계자들은 건물 안에서 입구를 봉쇄해놓은 상태였다. 건물 주변엔 사복경찰과 의경들도 배치돼 있었다. 이들이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자 경찰은 병원장과 연결해주겠다고 했지만 30분이 지나도 병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약속과 달리 경찰도 별 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굳게 닫힌 문 앞에서 “오늘 면담이 어렵다면 다음 면담 약속이라도 해달라”며 “발달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장치가 있고 정부의 지원도 있다. 공공기관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왜 제일 먼저 돈으로 때우려고 하나”라고 외쳤다.

그는 또한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법을 악용하고 생산성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인을 노동시장에서 배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최대 병원인 서울대병원이 변해야 다른 공공기관도 변할 수 있다”고도 말했지만, 끝내 병원장실엔 들어가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어떻게 해서든 대표단 면담 약속을 받겠다며 병원 본관 로비로 향했지만 그 곳 또한 병원 내 비상계획과 직원 10여명이 입구를 차단하고 있었다. 경찰 2명은 그 옆에 서서 수차례 ‘허가된 공간에서 기자회견만 하라. 이건 불법집회다’라고 방송을 했고, 간간이 건너편에서 채증하고 있는 경찰에게 채증이 잘 되고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한편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은 찾은 한 시민은 장애인단체를 향해 “편하게 진료 받을 권리를 빼앗고 있다”며 “병원에 와서 이러는 건 아니다. 보건복지부에 가서 하라”고 10여분간 항의했다.

경찰 또한 이 단체를 향해 “그만하면 됐지, 뭘 계속 하려고 하느냐”며 “법 테두리 내에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나무라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전장연은 끝내 오병희 병원장과의 면담 약속도 받지못한 채 병원 입구에 막혀 오후 3시 50분경 서울대병원을 떠났다.

 

출처: 레디앙

 


  1. [한겨레] '이동권 보장하라' 휠체어 고공농성

    “이동권​ 보장하라” 휠체어 고공농성김미영 기자 등록 2016-06-12 20:08 수정 2016-06-12 21:48 ​이도건(36)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경기공투단) 공동집행위원장. 사진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제공 이도건 ‘경기장애인투쟁단’ 위원장 여...
    Date2016.06.14 Views189
    Read More
  2. [비마이너] 허공에 밧줄로 매달린 장애인

    허공에 밧줄로 매달린 장애인, “경기도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경기420공투단, 남경필 도지사에 약속 이행 요구하며 고공시위2016년06월02일 20시38분 경기420공투단 이도건 집행위원장이 육교에 매달려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 ...
    Date2016.06.04 Views186
    Read More
  3. [민중의소리]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나꿔나가자

    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 | 사회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바꿔나가자”장애인의 날을 맞아 차별 철폐 결의대회 열려 이승훈 수습기자 최종업데이트 2016-04-20 21:12:32 이 기사는 402번 공유됐습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
    Date2016.04.21 Views398
    Read More
  4. [미디어오늘] 서울시는 탈시설 개념을 명확히 하라 : 장애인시설을 떠나게 해달랬더니

    장애인 시설 떠나게 해달랬더니 쪼개기만 했다 2016년 04월 08일(금)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 - 장애인단체 “서울시는 탈시설 개념부터 명확히 하라”… 시설탈출과 자립 외치며 실상은 시설 소규모화 지난달 2일 대구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
    Date2016.04.14 Views427
    Read More
  5. [경향신문 단독] 장애인들의 '한강다리 건너기' 프로젝트 법원 승소

    장애인들의 ‘한강다리 횡단 집회’를 막은 경찰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장애인들은 “집회·시위의 자유는 장애여부를 떠나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판사 김용철)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
    Date2016.03.29 Views324
    Read More
  6. [비마이너] 20대 총선 장애인 생존권 쟁취 전국집중결의대회

    4·13 20대 총선을 앞두고 장애인들이 생존권 쟁취를 위한 집중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 이후 이들은 여야 주요 정당을 돌며 요구안을 전달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420공투단)은 25일 오후 3시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집중결의대회에...
    Date2016.03.27 Views202
    Read More
  7. 차별을 걷어차는 부릉부릉 자동차’, 출발합니다!

    [한겨레_포토] 장애인권리보장법 만들라!…전국순회투쟁 나선 장애인들 ‘차차차’(차별을 걷어 차는 부릉부릉 자동차) 출정 기자회견 등록 :2016-03-21 15:42수정 :2016-03-21 15:44 장애인권리보장법제정연대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Date2016.03.22 Views244
    Read More
  8. 2016총선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요구안 발표

    “장애인 요구 외면하는 ‘나쁜정치’ 물러가라” 총선 정책 요구안 선포 총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 요구안 발표 비마이너 등록일 [ 2016년02월23일 11시59분 ]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장애계가 정치권을 향한 요구안을...
    Date2016.02.24 Views292
    Read More
  9. 휠체어 타고는 고속버스 이용 못하나요?

    휠체어 타고는 고속버스 이용 못하나요?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입력 : 2016.02.05 14:46:440 실질적인 설 연휴 시작일인 5일 서울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이 고향가는 버스를 찾고 있다. 이 남자는 단 한번도 버스를...
    Date2016.02.16 Views372
    Read More
  10. “함께 일하자는 것이 장애인의무고용제도의 본질”

    국내 '최대' 서울대병원, 장애인 의무고용 ‘최하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대병원에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지키라며 오병희 병원장과의 면담을 촉구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상황을 정리해야 할 경찰은 시종...
    Date2016.01.05 Views270
    Read More
  11. 경기도 저상버스 도입 약속 파기 .. 광역버스 점거 시위

    경기도 저상버스 도입 약속 파기...광역버스 점거 시위 경기장차연 저상버스 100% 도입 계획 등 요구 경기장차연 소속 회원 30여명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김포 간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경기장차연 소속 회원 30여명이...
    Date2016.01.05 Views428
    Read More
  12. 광화문 농성 3주년...“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하자”

    광화문역 농성 3주년을 맞아 각계각층 단체에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를 폐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21일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역 농성 3주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
    Date2016.01.05 Views297
    Read More
  13. 광화문농성, 1000일의 시간과 11개의 영정

    광화문농성, 1000일의 시간과 11개의 영정 5월 17일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 1000일 “권력의 무책임과 잘못된 방향” 폭로하는 전면전만 남았다. 그날 광화문역은 경찰들로 가득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전원을 차단하고 방패로 계단...
    Date2016.01.05 Views363
    Read More
  14. 마침내 인권위도 "장애인 못 타는 고속버스, 국가가 해결해야"

    인권위, 고속·시외버스 편의시설 재정지원, 법령 개정 등 주문 “현재 운행 중인 버스 개조로 휠체어 탑승 설비 장착 가능” ▲"장애인도 버스 타고 고향에 가고 싶다" 지난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의 시외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
    Date2016.01.05 Views492
    Read More
  15. 2025년 저상버스 100%, 서울시 장애인이동권 마스터플랜 공개

    2022년까지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 등 계획 담겨 장애인계 “차별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이동권의 보편성 획득” 서울시와 장애인계가 함께 논의하여 만든 ‘장애인 이동권 증진 마스터플랜’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
    Date2016.01.05 Views357
    Read More
  16. 장애성인 ‘맞춤형’ 교육? “예산, 공간 지원 필요해”

    기존 장애인야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해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려면 장애 유형, 일상생활 기술 등을 반영한 맞춤형 문해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학력 인증 방안 도입, 교육 시수 지침 마련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게 현장의 지적...
    Date2016.01.05 Views289
    Read More
  17. 가장 가난한 사람 골라내는 ‘가짜 복지’ 넘어서려면?

    "내 아이의 점심을 내가 책임지는 것은 거창하게 말하자면 그것이 바로 개인의 독립이며 자존이기 때문이다. 내가 할 일은 내가 하는 것이지 국가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다. (…) 그것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부모의 당연한 책임이자 정성을 쏟...
    Date2016.01.05 Views1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