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 제공
2024년 9월,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에 지적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수학교가 설립된다.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청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특수학교가 없는 동부지역(동대문구, 중랑구)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해 장애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동진학교는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 12,511㎡ 부지에 연면적 12,000㎡ 규모로 설립한다. 지적장애학생 18학급(111명 규모)으로 연령별, 단계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처음에는 신내동 313번지 일대에 설립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묵동천으로 둘러싸여 부지 확대를 할 수 없고,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화시설을 설치하기에도 협소했다. 향후 학습 증설 등 학교 규모 확대에 대비하고 복합화시설을 설치하고자 중랑구청과 협의를 거쳐 위치를 옮기고 확장했다.
학교설립 총사업비는 691억 원으로 토지매입비 108억 원, 건축비 452억 원(학교 302억 원, 복합화시설 150억 원), 개발제한구역보전 부담금 131억 원이다. 학교설립을 위해 올해 내로 타당성 조사 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타당성 조사 완료 및 투자심사 통과, 2022년 설계, 2023년 착공, 2024년 개교를 목표로 한다.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 2020년도 제3회 교육환경보호위원회에서 동진학교 설비 부지에 대한 교육환경평가를 승인해 설립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제공
아울러 동진학교와 함께 건립하는 복합화시설은 연면적 3,55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수영장, 커뮤니티 센터, 평생교육센터, 체육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화시설 건축비는 150억 원으로 60%에 해당하는 금액인 90억 원을 중랑구청에서 대응투자한다.
그 밖에도 동진학교 설립 부지를 확보하고자 중랑구청이 23억 원을 투자해 묵동천 교량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후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 이행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라는 공간은 물리적으로 가깝고 심리적으로 친숙한 공간이며 이는 특수학교라 해서 다르지 않다”라면서 “동진학교가 지역사회 일원으로 주민 모두와 상생하는 서울교육 혁신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랑구민, 중랑구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동진학교가 주민접근과 친화성이 높은 특수학교로서 특수교육뿐 아니라 체육‧문화‧평생교육 등 기능을 갖춘 동부지역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장애학생과 장애 성인을 대상으로 평생돌봄 체계를 구축하고자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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