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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빈민 운동가, 4·16연대 미디어 활동가 등 장례위원회 꾸려 
'차별에 저항한 영상활동가 고 박종필 감독 인권사회장' 추진

[한겨레]

고 박종필 감독. 사진 박 감독의 추모 페이스북 페이지

“박종필 감독은 20년 넘게 쫓겨나고 내몰리는 사람들,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들 곁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었습니다. 몸이 아픈 줄도 모르고 마지막 순간까지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 작업을 기록했습니다.”

박종필 다큐멘터리 감독이 28일 오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세. 4·16연대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싸움을 함께한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박종필 감독이 오후 4시10분 강원도 강릉의 요양원에서 운명했다”고 밝혔다. 고 박 감독은 지난달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강원도 강릉의 한 요양원에서 투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 전남 진도에서 머물며 4.16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멘터리 촬영 작업을 해왔다.

고 박 감독은 1998년 독립다큐멘터리 제작 집단 <다큐인>을 결성해 독립미디어 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그의 카메라는 장애인과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비췄다. 또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세월호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의 제작과 연출에 참여했고, 지난해엔 박근혜정권퇴진행동 미디어팀에 몸담고 촛불 시위를 기록했다.

박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이어졌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부설 인권중심사람 소장은 “(고 박종필 감독은) 장애인, 노숙인,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했던 사람”이라면서 “마지막까지 모든 사람에게 미안해 한 사람. 그의 유언은 ‘미안하다' 였습니다. 그래서 남은 사람들을 더욱 미안하게 만들고 떠난 사람”이라고 슬퍼했다.

세월호 유가족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생각보다 그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이미 관홍이와 아이들과 뜨거운 포옹을 했겠지만. 아직은 우리 곁에서 함께하는 게 맞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노순택 사진작가도 “박종필 감독님, 명복을 빕니다. 무거웠을 마음의 짐, 산 자에게 맡기시고, 당신 마음만은 가볍게 떠나시길 빌어요”라는 글로 애도했다.

장애·빈민 운동가와 독립 영화 제작자, 4·16연대 미디어 활동가들은 공동으로 장례위원회를 꾸려 ‘차별에 저항한 영상활동가 고 박종필 감독 인권사회장’을 추진한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위원회는 29일 오후 6시께 장례식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박종필>, 다음 날인 30일 저녁 6시께는 <삶으로 만나는 박종필>이란 주제로 추모제를 진행한다. 발인은 31일 오전 8시께 서울대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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