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애인거주시설 잔혹사 고리 끊자, 수용정책 종결·탈시설 이뤄져야"

 

"이재명 정부는 인천판 도가니 색동원 사건 해결하라"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참사 해결 촉구 및 시설피해 희생자 합동추모제 모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재명 정부는 인천판 도가니 색동원 사건 해결하라"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참사 해결 촉구 및 시설피해 희생자 합동추모제 모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에서 벌어진 이른바 '인천판 도가니' 사태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장애계가 반복되는 거주시설 잔혹사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국가의 탈시설 정책 강화 책임을 강조했다.

16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발간한 '반복되는 거주시설 잔혹사,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이 같은 거주시설 학대 사건은 개별 문제가 아닌 시설 중심의 제도인 구조적 문제임을 진단하고, 국가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시설 내 인권침해 문제는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2005년 교직원들이 5년 이상 장애 아동을 상대로 학대 및 집단 성폭력 사건으로 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도가니' 사건을 시작으로, 2013년 생활재활교사가 장애인 9명을 상습 폭행한 '인강원 학대 사건', 종사자 15명이 거주인 7명을 폭행 및 학대한 사건인 '여주 라파엘의 집'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색동원 사건과 함께 지난해 울산 태연재활원 사건도 큰 충격을 던져줬다. 생활지도원 20명이 거주인 29명을 상습 폭행한 사건으로, cctv로만 확인된 건수만 무려 890건에 달한다. 

한국장총은 이 같은 시설 내 학대 사건의 되풀이되는 문제를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폐쇄적 공간과 외부 단절, 종사자의 우월적 지위가 결합되며 장애인의 일상이 통제되고 학대가 장기간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특정 시설의 문제가 아닌 시설 중심 제도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것.

한국장총은 " 매년 막대한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고 지자체의 정기 지도·점검이 이루어졌음에도, 시설 내부에서는 수백 건의 폭행과 성범죄가 장기간 은폐됐다"면서 "수용 중심의 거주시설 정책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 문화 등에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장총은 시설 내 학대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한 정책 과제로  ‘중앙정부 책임’ 명문화, 즉각 대응 체계 도입을 제시했다.

한국장총은 "현재 거주시설의 관리·감독 권한은 지자체에 있으나 예산과 정책 방향은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이중 구조 속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중앙과 지방이 서로를 바라만 보는 상황을 반복해왔다"면서 "학대 발생 시 중앙정부 책임과 개입 권한을 법률에 명확히 규정하고, 직권으로 조사에 착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위기 상황에서 책임이 분산되지 않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대 발생 시 시설이 아닌 '피해자 중심 원칙' 확립도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장총은 "국가의 보호 의무는 시설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학대 의심 단계에서부터 가해자 즉시 분리를 의무화하고,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일 법인 산하 시설로의 전원 조치를 제한하고, 반복 사건 발생 시 법인 단위 책임을 강화하며, 관련한 설립 허가 취소 요건을 엄격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장애인학대처벌특례법 제정을 통한 가해자에 대한 가중처벌 등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법인 책임 강화 ▲수용 중심에서 지역사회 기반 체계로의 전환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 보장 ▲종사자 전문성과 자립지원 역량 강화 등을 제언했다. 인권실태조사 결과를 비공개하는 관행을 즉각 중단하고, 경향성과 조치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표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은 UN 장애인권리협약 비준국으로서 시설 중심 정책을 재검토하고 탈시설 및 지역사회 자립지원 정책을 강화할 책임이 있다.

한국장총은 "장애인거주시설 내 인권 침해와 학대 사건은 더 이상 ‘지자체 소관’이나 ‘과도기적 혼선’을 이유로 책임을 유보해서는 안 된다. 학대가 구조적으로 발생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면서 "장애인을 시설에 한정하는 수용 정책을 종결하고,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자립지원 체계로의 전환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1. NEW

    비장애인 기준 평가에 내몰린 발달장애 학생들, 국가·교육청 상대 소송

      비장애인 기준 평가에 내몰린 발달장애 학생들, 국가·교육청 상대 소송     발달장애 중학생 4명, 국가·교육청 상대로 소송 제기 배우지도 않은 내용 시험… 발달장애 학생들 ‘좌절’ 특수교육 대상자 70%가 발달장애인… 그럼에도 평가 지침 없어 학부모·장애...
    Date2026.04.30 Views0
    Read More
  2. NEW

    "장애인화장실 접근은 존엄의 문제” 국회서 당사자 중심 기준 마련 모색

      "장애인화장실 접근은 존엄의 문제” 국회서 당사자 중심 기준 마련 모색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같은 당 최보윤·이소희 의원과 함께 22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당사자 중심의 장애인 화장실 기준 마련을 위한 정책...
    Date2026.04.29 Views5
    Read More
  3. NEW

    색동원 첫 공판서 시설장, 성폭행 전면 부인… “시설 가서 직접 설명” 발언

      색동원 첫 공판서 시설장, 성폭행 전면 부인… “시설 가서 직접 설명” 발언     24일 색동원 전 시설장 김 씨 첫 공판기일 진행 김 씨 “피해자들이 진술한 범행, 물리적으로 발생 불가능해” “진술조력인이 특정 답 유도했다”며 진술 신빙성 부정하기도 재판부...
    Date2026.04.28 Views8
    Read More
  4. [인터뷰] 색동원 사태, 총리까지 나섰는데 왜 광화문에 천막 세워졌나

      [인터뷰] 색동원 사태, 총리까지 나섰는데 왜 광화문에 천막 세워졌나   광화문 해치마당에 색동원 문제해결 농성 20일차 남성 거주인들 경찰 조사 받는 종사자들과 아직도 색동원에 반복되는 시설 학대, 정부는 탈시설과 자립지원 미온적 해답은 ‘탈시설’과...
    Date2026.04.16 Views32
    Read More
  5. 전장연, 국민의힘이 제기한 ‘보조금 유용, 불법 시위’ 의혹 모두 벗다

      전장연, 국민의힘이 제기한 ‘보조금 유용, 불법 시위’ 의혹 모두 벗다     국민의힘과 하태경, 2023년부터 전장연에 의혹 제기하고 고소 경찰, ‘전장연 보조금 수령 사실 없고, 권리중심일자리 불법 아냐’ 의혹만 믿고 권리중심일자리 폐지한 서울시, 책임져...
    Date2026.04.15 Views47
    Read More
  6. No Image

    오세훈 “고용한 적 있어야 해고를 하지” 권리중심일자리 폐지 책임 회피

      오세훈 “고용한 적 있어야 해고를 하지” 권리중심일자리 폐지 책임 회피   자료 제공 탈시설장애인당當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아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원직 복직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에게 “저희는 해고를 한 적이 ...
    Date2026.04.13 Views37
    Read More
  7. 법정으로 간 색동원 성폭력 사건… 피고 측 “피해자 진술 오염가능성” 주장

      법정으로 간 색동원 성폭력 사건… 피고 측 “피해자 진술 오염가능성” 주장   10일, 김 씨에 대한 공판준비기일 열려 김 씨 측 변호인 “공소사실 불특정 됐다” 주장 장애인들 “가해자 엄벌해야”… 5천 명 탄원 모여 재판부, 8월 말이나 9월 초 선고 예정   재...
    Date2026.04.13 Views34
    Read More
  8. 우리나라의 시외고속버스 이동권, 출발은 했나

      우리나라의 시외고속버스 이동권, 출발은 했나     [2026년 420 기획연재Ⅰ] 0%, 고속버스가 없다 ② 장애인들 2014년부터 시외고속버스 탑승 요구 2019년 휠체어 리프트 설비 차량 10대 시범 운행 2023년 휠체어 탈 수 있는 시외고속버스 다시 0대, 책임은?  ...
    Date2026.04.09 Views37
    Read More
  9. ‘65세 넘었다’고 장애인 해고… 복지부 “‘정당한 이유’ 있는 차별” 주장

      ‘65세 넘었다’고 장애인 해고… 복지부 “‘정당한 이유’ 있는 차별” 주장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의 차별 인정에도 항소한 복지부 20일, 2심 첫 변론기일 진행돼… 해고노동자 최윤정 씨 직접 참석 복지부의 주장 정면으로 반박한 변호인 “그 자체로 차별”...
    Date2026.04.03 Views69
    Read More
  10. [단독] 경찰 물리력에 강제 탈의된 장애여성 시위자… 경찰은 사과 안 해

      [단독] 경찰 물리력에 강제 탈의된 장애여성 시위자… 경찰은 사과 안 해     ‘3.26 전국장애인대회’ 예정된 행진에 물리적 대응한 경찰 남성 경찰들, 이에 저항한 이형숙 한자협 회장 강제 연행 시도 휠체어와 분리되고 신체 강제로 드러나는 등 인권침해 발...
    Date2026.04.02 Views61
    Read More
  11. 장애인들, 시외고속버스 타기 위해 전국에서 소송 진행한다

      장애인들, 시외고속버스 타기 위해 전국에서 소송 진행한다     [2026년 420 기획연재Ⅰ] 0%, 고속버스가 없다 ① 8개 지역에서 8개 버스 회사에 소송 진행 예정 휠체어 탑승할 수 있는 시외고속버스 전국에 0대 서울, 광주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장애인 차별 ...
    Date2026.04.01 Views62
    Read More
  12. [속보] 장애인권리보장법,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통과…제정 코앞

      [속보] 장애인권리보장법,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통과…제정 코앞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위원장 대리를 맡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국회방송 30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
    Date2026.03.31 Views61
    Read More
  13. 여섯 번째 탈시설장애인상, 수상자는 누구?

      여섯 번째 탈시설장애인상, 수상자는 누구?    수급비 10년 동안 모은 ‘꽃님’ 씨와 탈시설장애인들이 만든 상 2021년 시작해 벌써 6번째…올해 수상자 2명    탈시설장애인상을 받은 강호진 씨. 사진 김소영 탈시설장애인상을 수상한 조선동 씨. 사진 김소영 ...
    Date2026.03.31 Views51
    Read More
  14. 서울시 ‘노숙인 등’ 복지 예산, 누구를 위한 예산인가?

      서울시 ‘노숙인 등’ 복지 예산, 누구를 위한 예산인가?   정보는 가리고, 정책은 후퇴한 임시주거지원사업 민간일자리 좇아 허리띠 졸라매는 공공일자리 노숙인 지원주택, 공실을 영원히 공실로 둘 것인가   [필자 주] 올해 증액된 서울시 ‘노숙인 등’ 복지 ...
    Date2026.03.25 Views92
    Read More
  15. 강화군, 성폭력 발생한 색동원 폐쇄 결정…입소자는?

      강화군, 성폭력 발생한 색동원 폐쇄 결정…입소자는?   강화군, 23일 시설폐쇄 처분 내리고 절차 진행 중 이용인 전원 조치 완료 때까지 실직적인 폐쇄는 유예 자립지원방안 부재…‘시설 뺑뺑이’ 다시 재현되나   강화군청 전경. 사진 강화군 여성 거주인 17명...
    Date2026.03.24 Views116
    Read More
  16. 공개된 색동원 심층조사 보고서 확인해 보니… “경찰조사 진술과 일관”

        공개된 색동원 심층조사 보고서 확인해 보니… “경찰조사 진술과 일관”   변호인 “피해자 진술, 경찰조사 내용과 일관되고 구체적” 그럼에도 피해자 진술 의심 제기… 반박 이어져 보고서 공개 늦춘 강화군·소극적 해석한 경찰에 대한 지적도 인천 강화군 중...
    Date2026.03.18 Views201
    Read More
  17. "장애인거주시설 잔혹사 고리 끊자, 수용정책 종결·탈시설 이뤄져야"

      "장애인거주시설 잔혹사 고리 끊자, 수용정책 종결·탈시설 이뤄져야"   "이재명 정부는 인천판 도가니 색동원 사건 해결하라"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참사 해결 촉구 및 시설피해 희생자 합동추모제 모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
    Date2026.03.17 Views122
    Read More
  18. 강화군, 색동원 결과보고서 ‘일부 공개’… 공대위 “대중 공개 필요”

        강화군, 색동원 결과보고서 ‘일부 공개’… 공대위 “대중 공개 필요”   색동원 요청으로 비공개됐던 결과보고서 강화군, 법정 유예기간 30일 지나 부분 공개 공대위 “구조적 문제 밝히기 위해 대중 공개 필요”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시설 색동원으로 들어...
    Date2026.03.13 Views116
    Read More
  19. ‘탈시설화’ 포함된 장애인권리보장법안, 국회 복지위도 통과

      ‘탈시설화’ 포함된 장애인권리보장법안, 국회 복지위도 통과   앞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하면 법 제정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 권리옹호센터 설치 등 일부 내용 변경, 삭제 전장연 “조속히 통과하고 삭제된 내용 보완해야”   서미화 더불어민...
    Date2026.03.13 Views129
    Read More
  20. 창동역 공사에 장애인 넘어졌는데…지자체, 공사 모두 나 몰라라

      창동역 공사에 장애인 넘어졌는데…지자체, 공사 모두 나 몰라   민자역사 공사하며 휠체어 통로 막고, 공사 자재로 경사로 대신해 경사로에서 휠체어 탄 장애인 넘어지자, 서울교통공사 “민자역사 관할” 도봉구 “공사 현장 모든 사고를 구청이 책임질 순 없...
    Date2026.03.06 Views1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