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설에서 끌려가 강제불임수술… 장애여성들 “실태파악·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강제불임수술진상규명대책위원회(준)’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9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생중계 캡처

‘강제불임수술진상규명대책위원회(준)’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9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생중계 캡처


‘강제불임수술진상규명대책위원회(준)’(아래 강제불임대책위)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9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수용시설에서 이뤄진 강제불임·피임시술 등 성·재생산 부정의 실태에 대한 직권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근까지 발생한 집단수용시설 내 장애여성 성·재생산권 침해 사건

1973년 제정된 모자보건법 제9조에는 ‘의사가 질환의 유전 또는 전염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보건사회부 장관(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해당 환자에게 불임수술을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른바 ‘불임수술 명령 제도’는 1999년이 되어서야 폐지됐다.

장애여성공감,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등으로 구성된 강제불임대책위는 해당 조항에 따라 그간 집단수용시설 등에서 행해진 강제불임·피임시술 등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 침해 역사와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탈시설 지원·모자보건법 개정 등의 근본적 재발방지 방안을 촉구하기 위해 구성됐다.

강제불임대책위는 최근까지도 집단수용시설에서 장애여성의 성·재생산권을 침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장애여성 9명이 ‘동명원’이라는 집단수용시설에서 강제불임·피임 시술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목포시에 위치한 동명원은 1972년 ‘부랑아보호시설’로 설립된 이후 2012년 ‘노숙인보호시설’로 전환됐으며, 현재는 ‘노숙인재활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 기사: [한겨레] 출산하자마자 아이 빼앗고 강제 피임시술… 난 살고 싶었다)

동명원 피해생존자 지원인 “과거 문제 아닌 현재진행형 인권침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동명원 재생산권 침해 피해생존자 김애정 씨를 지원해 온 이기림 공익변호사와함께하는동행 활동가가 발언에 나섰다.

이 활동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고 싶었지만 미성년 자녀가 또다시 상처를 받을까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장애여성이 있다. 그 피해 여성은 26년 동안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되어 강제 노동과, 폭력, 임금 미지급을 겪었고, 나아가 동의 없는 강제 피임 시술과 자녀 강제 분리라는 심각한 재생산권 침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피해자는 시설 입소 당시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다. 그러나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다른 아동복지시설로 보내졌고, 피해 장애여성은 이유도 설명받지 못한 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됐다. ‘아이가 보고 싶다’, ‘이름이라도 지어주고 싶다’는 최소한의 요구조차 묵살됐다”고 말했다.

이 활동가는 “이후 시설은 더 이상의 임신을 막겠다는 이유로 여성 입소인들을 승합차에 태워 무슨 시술인지도 알리지 않은 채 병원으로 데려갔고, 대부분의 여성 입소인에게 동의 없는 피임시술을 시행했다. 피해자는 자신이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이후 제거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안내받지 못했다. 그 결과, 자궁 내 피임기구가 장기간 방치되어 자궁벽에 유착된 상태로 발견됐다”며 “이는 단순한 관리 소홀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방치한 구조적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이 활동가는 “이 사건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가가 장애여성의 재생산권을 어떻게 취급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현재진행형 인권침해이자 구조적 범죄”라며 “동의 없는 피임 시술은 의료가 아니라 폭력이다. 국가는 몰랐던 것이 아니라, 알고도 외면했다. 이제라도 그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여성 “개인의 경험 아닌 국가가 공모·실행·은폐해 온 과정”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소장은 “장애여성정책은 늘 표류하며 시혜적이고 단회기적이고 선별적인 방식의 정책에 머물러있다. 이 가운데 장애여성의 재생산권리는 모성권, 즉 임신·출산 등의 접근성을 높이는 시혜적인 방식으로만 이야기 되어왔다. 제6차 장애인정책 종합계획에서 여성장애인 지원은 출산비용지원, 모성권 보호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 인공임신중절 권리 보장과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체계 강화에만 국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소장은 “동명원에서 벌어졌던 강제불임은 한 장애여성만의 경험이 아니다. 욕망을 통제하고 금기시하고 우리의 몸을 침범했던 과정은 명확하게 국가와 사회가 우생학을 기준으로 공모하고 실행하고 은폐해 온 과정이다. (그런데) 그것이 폭로되고 밝혀지고 난 이후로도 최소한의 실태조사조차 없다”고 규탄했다.

강제불임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보건복지부에는 △권위주의 시기부터 현재까지 주거형 복지시설(노숙인시설, 장애인시설, 요양시설) 및 의료시설(정신병원) 등에서 수용자·환자에게 자행된 강제불임·강제피임시술·강제입양 등 성·재생산 부정의에 대해 전면 전수조사하여 피해 실태를 명확하게 밝힐 것 △최근 강제피임시술, 강제입양 조치, 성폭력 등 범죄 사실이 드러난 목포시 동명원, 강화군 색동원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긴급 탈시설과 자립지원을 전폭적으로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과거 김홍신 당시 한나라당 의원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피해자들은 물론 전수조사를 통해 새롭게 드러나는 피해자들의 탈시설 및 자립지원계획 수립하고, 성·재생산 건강 침해에 대한 지원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고, 국회에는 △장기 계류 중인 ‘모자보건법’ 전면 개정을 조속히 이행하고, 모든 사람들의 성·재생산 자유와 권리를 보장을 위한 근거 법률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공동 주최한 김예지 의원과 서미화 의원도 참석해, 국가의 책임을 묻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비마이너(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9140)

 

 


  1. NEW

    ‘장애인권리보장법’ 복지위 법안소위 통과‥재활협회, “조속한 법 통과 기대”

      ‘장애인권리보장법’ 복지위 법안소위 통과‥재활협회, “조속한 법 통과 기대”   지난 2월 27일 개최된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 회의.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제2소위원회 이수진 위원장 블로그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
    Date2026.03.03 Views5
    Read More
  2. NEW

    색동원 심층조사 결과 성폭력 피해자 19명, 경찰은 왜 3명만 인정했나

      색동원 심층조사 결과 성폭력 피해자 19명, 경찰은 왜 3명만 인정했나     성폭력 피해자 심층조사 19명 → 경찰 수사 결과 3명 조사기관 측 “경찰과 조사 관련 논의, 한 차례도 없었다” “장애 특성·개별 상황 고려 없는 수사”라는 지적도 장애여성계 “지원기...
    Date2026.03.03 Views13
    Read More
  3. 첫 장애인건강보건 종합계획 발표, 장애계 "현실 바뀔까" 잇따른 아쉬움

      첫 장애인건강보건 종합계획 발표, 장애계 "현실 바뀔까" 잇따른 아쉬움    장애인건강권을 촉구하는 장애인들 모습. ⓒ에이블뉴스DB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이재명 정부의 첫 '장애인건강보건관리 종합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장애계가 잇따라 아쉬움...
    Date2026.02.26 Views38
    Read More
  4. 서울시, 시설 늘려 인권증진?… 장애계 “탈시설 역행하는 기만정책”

      서울시, 시설 늘려 인권증진?… 장애계 “탈시설 역행하는 기만정책”       중증 뇌병변·중복 장애인 돌봄 위해 시설 더 설치한다? 장애계 “탈시설 지원 빼놓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실효성 없어” CCTV, 인권담당자 등 시설 구조 외면한 조치 내놓은 서울시 ...
    Date2026.02.26 Views41
    Read More
  5. 서미화 의원, “장애인 시설 수용 중심··지역사회 자립 구조 전환 본격화해야”

      서미화 의원, “장애인 시설 수용 중심··지역사회 자립 구조 전환 본격화해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 사건 관련 긴급 장애계 좌담회'를 개최했다. ©서미화 ...
    Date2026.02.25 Views30
    Read More
  6. [속보] 색동원 성폭력 사건 시설장 김 씨 구속

      [속보] 색동원 성폭력 사건 시설장 김 씨 구속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외관. 사진 김소영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여성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는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시설장 김 씨가 19일 구속됐...
    Date2026.02.23 Views35
    Read More
  7. 성폭력 의혹 색동원 사태 “가해자 구속은 처벌 아닌 수사의 기본”

      성폭력 의혹 색동원 사태 “가해자 구속은 처벌 아닌 수사의 기본”     인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시설장 구속 및 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
    Date2026.02.19 Views98
    Read More
  8. 전장연, 서울역서 농성 돌입 “색동원 성폭력 사건 해답은 탈시설”

      전장연, 서울역서 농성 돌입 “색동원 성폭력 사건 해답은 탈시설”   색동원 사태 근본적 해결 촉구 위한 농성 시작 ‘침묵하지 않겠다’더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지자체·정부 장애인들 “시설폐쇄 및 입소자 자립지원 하고, 탈시설 정책 추진하라”   전국장애...
    Date2026.02.19 Views72
    Read More
  9. ‘장애인이라서 위험’ 장애인 출입 거부 편의점, 본사 찾아 “접근성 보장” 촉구

      ‘장애인이라서 위험’ 장애인 출입 거부 편의점, 본사 찾아 “접근성 보장” 촉구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장차연) 등이 10일 서울 A편의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편의점 장애인 출업 거부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접근성 보장을 촉구했다. ⓒ전국장애...
    Date2026.02.11 Views57
    Read More
  10. 성폭력 의혹 색동원 들어가 보니… 강화군, 책임 대신 ‘지자체 한계’ 반복

      성폭력 의혹 색동원 들어가 보니… 강화군, 책임 대신 ‘지자체 한계’ 반복   서미화·박찬대 의원, 박흥열 군의원과 시설 점검 김학범 강화군 부군수 “시설폐쇄 당장 어려워” 색동원 앞 장애인들 피케팅 “탈시설 정책 마련하라” ‘조사기관이 비공개 요청했다’...
    Date2026.02.10 Views161
    Read More
  11. 서울교통공사, 활동가들 혜화역에서 폭력적으로 쫓아내

      서울교통공사, 활동가들 혜화역에서 폭력적으로 쫓아내     전차교통방해죄 재판 이후 강도 올린 서울교통공사 활동가 십여 명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게 끌려 나와 혜화역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은 계속   서울교통공사 남성 직원들이 여성 활동가들을 강제퇴...
    Date2026.02.09 Views74
    Read More
  12. 박주민ㆍ맹성규 의원, ‘엘리베이터 없는 서울 지하철’ 한남역 방문

      박주민ㆍ맹성규 의원, ‘엘리베이터 없는 서울 지하철’ 한남역 방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가 한국철도공사 직원에게 코레...
    Date2026.02.09 Views50
    Read More
  13. 장애인 성폭력 의혹 '색동원 사태' 공론화, 시설협회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장애인 성폭력 의혹 '색동원 사태' 공론화, 시설협회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이재명 정부는 인천판 도가니 색동원 사건 해결하라"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참사 해결 촉구 및 시설피해 희생자 합동추모제 모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에이블뉴스 이슬기...
    Date2026.02.06 Views93
    Read More
  14. “장애인이니까 위험해서 편의점 출입 안 돼”…GS25 장애인 차별 논란

      “장애인이니까 위험해서 편의점 출입 안 돼”…GS25 장애인 차별 논란   GS25 종로혜화점 앞에서 장애인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사진 이재민 국내 1위 리테일 기업인 GS25(지에스25) 종로혜화점에서 장애인은 위험해 편의점 출입이 안 된다며 편...
    Date2026.02.03 Views78
    Read More
  15. 김민석 총리 ‘색동원 TF’… 장애계 “전수조사 넘어 탈시설 대책 세워야”

        김민석 총리 ‘색동원 TF’… 장애계 “전수조사 넘어 탈시설 대책 세워야”   지난 1월 15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홈페이지 인천시 강화군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
    Date2026.02.03 Views106
    Read More
  16. 지적장애인 폭행 사망 ‘반구대병원’, 정신장애인들 “울산시, 탈원화 지원하라”

      지적장애인 폭행 사망 ‘반구대병원’, 정신장애인들 “울산시, 탈원화 지원하라”   30일 오후 3시, 울산시청 앞에서 울산반구대정신병원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김소영 정신장애인들이 울산시청과 울산경찰청을 찾았다. 울산시 울주...
    Date2026.02.02 Views109
    Read More
  17. 색동원 성폭력 사건, 이재명 정부가 나서라… “시설 중심 정책 바꿔 탈시설 추진해야”

      색동원 성폭력 사건, 이재명 정부가 나서라… “시설 중심 정책 바꿔 탈시설 추진해야”     27일 오후 2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종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종이 피켓에는 “이재명 정부는 색동원 피해 장애인 자립...
    Date2026.01.29 Views168
    Read More
  18. [속보] 전장연 지하철 시위 형사재판 첫 선고…활동가들에 집행유예

      [속보] 전장연 지하철 시위 형사재판 첫 선고…활동가들에 집행유예     활동가 2명에게 징역형, 벌금형 선고됐으나 집행유예 향후 다른 지하철 시위 재판에도 영향 줄 것으로 예상 법원, 전차교통방해죄 인정하면서도 ‘공동의 이익’ 위한 것     “재판 결과...
    Date2026.01.29 Views92
    Read More
  19. 색동원 성폭력 명백한데 지자체·복지부 ‘수사부터’… 공대위 “폐쇄 근거 이미 충분”

      색동원 성폭력 명백한데 지자체·복지부 ‘수사부터’… 공대위 “폐쇄 근거 이미 충분”     21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인천판 도가니 색동원 시설 폐쇄 및 법인 설립허가 취소 촉구 기자회견’ 현장. 사진 김소영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에서 ...
    Date2026.01.22 Views211
    Read More
  20. 커피전문점 DT시스템 장애인 편의 개선? 차별은 지워지지 않았다

      커피전문점 DT시스템 장애인 편의 개선? 차별은 지워지지 않았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련) 등은 20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위에 제출한 A업체의 차별 시정 이행계획이 '엉터리'며, 2년째 이행되지 않음에도 책임지지 않는 ...
    Date2026.01.21 Views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