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의 밤 지켰던 자립생활운동가들, 다시 국회로… “IL센터 지원 강화하라”

3일 오후 2시 30분, 국회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장애인들이 장애인자립생활지원시설 정책의 즉각 중단과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김소영

정다운 한자협 사무총장(왼쪽)과 이형숙 한자협 회장(오른쪽)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들의 뒤에 있는 LED 화면에 “장애인자립생활권리보장법 제정하라!”, “대 장애인자립생활진영 사기극 장애인자립생활지원시설 즉각 중단하라!”라고 적혀있다. 사진 김소영
세계장애인의 날이자 계엄 사태가 벌어졌던 2024년 12월 3일, 국회 앞에서 최전선을 사수했던 자립생활운동 활동가들이 2025년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국회로 모였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아래 한자협)는 3일 오후 2시 30분,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장애인자립생활지원시설 정책의 즉각 중단과 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IL센터)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관련 기사: 범자립생활 진영 121개 IL센터 “장애인자립생활지원시설에 보이콧” 선언)
김준우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지난해까지 12월 3일은 우리에게 당연한 투쟁의 날이었다. 그런데 작년 12월 3일, 뜻밖의 내란이 벌어졌다. 우리가 국회에 있을 때 위로는 헬기가, 도로 위에는 장갑차가 다녔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 하지만 우리 힘으로 내란을 막아냈다”며 “이번에는 IL센터 복지시설화도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숙 한자협 회장은 “IL센터는 이미 2006년부터 장애인복지법 제54조에 독자적으로 명시돼 있었다. 그런데 장애인자립생활지원시설을 새로 만들고 IL센터가 이에 편입되도록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국가가 IL센터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한 대로 IL센터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비마이너(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9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