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너]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성보재활원 ‘장애인 확진자’ 5명, 생활지원은 어떻게?

by 노들센터 posted Mar 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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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성보재활원 ‘장애인 확진자’ 5명, 생활지원은 어떻게?
서울의료원 의료인력 외에 추가 인력 투입해 확진자 생활지원 맡을 예정
 
등록일 [ 2020년03월03일 19시10분 ]
 
 

1583230215_65508.jpg3일 오후 6시경 서울의료원으로 대구북구소방서 차량이 들어오고 있다. 차량에는 성보재활원 코로나19 장애인 확진자가 타고 있다. 사진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거주시설 대구 성보재활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장애인 확진자 5명이 서울의료원으로 순차적으로 이송된다. 5명 중 3명은 3일 오후 6시경 먼저 서울에 도착했고, 2명은 4일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서울의료원 음압병상에서 의료인력 외에 추가 인력이 투입돼 생활지원도 받는다. 
 
지난 1일 확진자로 밝혀진 장애인 확진자들은 고혈압, 당뇨, 뇌전증 등 기저질환이 있어 병원 입원이 필요했지만, 대구시에는 이미 병상이 모자라 입원할 수 없었다. 이에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아래 복지부)에 병상 확보 요청을 했고, 복지부의 제안을 서울시가 받아들이면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이 결정됐다.

 

김윤덕 대구시 장애인복지팀장은 “현재 성보재활원 내는 시설 소독을 마치고, 확진자와 격리자가 별도의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며 “확진자 1명은 미열이 있지만 크게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로 이송한 3명의 확진자는 성보재활원 측에서 건강 상황을 체크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확진자 5명 중 4명은 신변처리가 불가능해 의료진 이외에도 생활지원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3일 서울에 도착한 3명은 모두 중증 발달장애인으로 의사소통과 생활지원을 위해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인력의 투입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복지부와 서울시는 활동지원사 중개기관인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노들IL센터)에  활동지원 인력을 요청했고, 노들IL센터는 확진자 1명당 3교대로 활동지원사를 배치할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활동지원사들은 의료진과 같은 방호복을 착용하고 활동지원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병원 측은 간호사, 간호조무사가 아닌 비전문의료인력 투입에 반대했고, 병원 내에서 추가 인력을 배치해 생활지원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필순 노들 IL센터 사무국장은 “병원 측에서 내부적으로 추가 인력을 마련한 상황이어서 확진자의 생활지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병원 측에서) 추후 인력 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면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추후 병원 측에 의사소통 그림카드 등 의사소통 지원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 성보재활원은 지속해서 인권침해와 학대 문제가 불거져 대구의 대표적 ‘문제 시설’로 지적되는 장애인거주시설이다. 현재 시설장애인 157명, 종사자 8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총 9명이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로 판명된 종사자 4명도 격리돼 있다.

 

허현덕 기자 

 

원본 : http://beminor.com/detail.php?number=14422&thread=04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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