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그네'를 아시나요…통합놀이터 조성 촉구
[앵커]
'휠체어 그네'라고 들어 보셨나요.
말그대로 휠체어를 탄 채로 탈 수 있는 그네인데요.
이렇게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를 설치한 통합 놀이터 조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대학로에 있는 한 공원, 유아놀이터를 만드는 공사가 일주일 넘게 멈춰 있습니다.
공원 인근 장애인단체로부터 놀이터에 '휠체어 그네'를 설치해 장애, 비장애 구분 없는 통합 놀이터로 만들어 달란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형숙 /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장>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놀이터를 이용 못하고 접근하기도 힘들었는데요. 통합놀이터는 다 함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통합적인 놀이터를 말하는 겁니다."
담당 구청도 이용자 안전과 유지 관리 방안 마련을 포함해 '휠체어 그네'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휠체어 그네'는 지난 2014년 성악가 조수미 씨가 국내 장애아동시설에 기부하면서 처음 소개됐습니다.
당시엔 국내에 제작업체가 없어 해외에서 수입해야 했습니다.
비장애인의 경우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네입니다.
하지만 해당 휠체어 그네의 경우 설치당시 이송하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렸습니다.
여전히 국내엔 설치된 장소가 거의 없어 서울에서도 장애인복지관 등에서만 예외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업체도 생산에 들어갔지만, 수요도 미비하고 놀이기구 안전 인증 대상 품목 지정 여부와 안전기준이 모호해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장애아동 특성에 적합하게 제작된 놀이기구 설치를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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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80331005700038/?did=182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