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했는데도.." 장애인 '휠체어리프트' 사고 늘어
장애인들이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다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이미 인권위가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는데 여전히 많은 곳에서 리프트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살인 리프트를 철거하라, 즉각 철거하라."
장애인들이 신길역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10월 중증장애인 한경덕씨가 휠체어용 리프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장소입니다.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망자 유가족]
"버튼이 왼손으로 누르게 되어있어요. 왼손이 불편해 뒤로 돌아서 누르다 보니."
9년 전 인권위원회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고가 잦은 휠체어 리프트를 없애고 장애인 승강기를 설치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신길역 환승구간을 포함해 아직도 서울 지하철에만 170여개 휠체어용 리프트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유가족은 승강기 설치가 늦어져 사고가 났다며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1억 3천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애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이동이란 것 자체를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면 언제까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위험을 감수해야합니까."
공사 측은 예산문제로 교체가 늦어지고 있다며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휠체어 리프트를 장애인용 승강기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