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들의 요청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실시간 수화통역이 지원된다. 필리버스터 18번째 토론자인 진선미 의원이 발언을 시작한 27일 4시 20분경부터 수화통역이 실시간 지원되고 있다.
농인들의 요청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실시간 수화통역이 지원된다. 필리버스터 18번째 토론자인 진선미 의원이 발언을 시작한 27일 4시 20분경부터 수화통역이 실시간 지원되고 있다.
필리버스터에 수화지원이 되지 않아 배제되었던 농아인들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이기도 했던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 27일 오전 수화통역 지원을 요청했고, 이후 필리버스터 수화통역 실시에 대한 국회 의장 승인과 국회방송 협조 끝에 수화통역 지원이 확정됐다.
국회 방송 관계자는 27일 비마이너와의 통화에서 “국회 수화방송은 본회의 대표연설, 국정연설 등 대정부 질문까지만 해왔다. 무제한 토론은 일반회의에 해당하기에 수화지원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어제(26일) 김광진 의원, 김용익 의원 등에서 장애인 서비스 차원에서 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연락이 왔다. 예산상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방법을 강구해보고자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때 한국농아인협회에선 예산문제 때문이라면 수화통역사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겠다는 의견도 타진했으나, 국회 측은 국회에 등록된 수화통역사가 아니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결국 국회에 등록된 수화통역사 4명이 교대로 수화통역을 지원하게 됐다.
이러한 수화지원 문제와 관련해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6일 “국회방송에 수화통역을 부탁했으나 전례가 없고 한정된 예산 때문에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라면서 수화 통역이 ‘거절당했음’을 알리는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국민감시법’이라고 불리는 ‘테러방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야당은 지난 23일부터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