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소방서 안전체험관’ 휠체어 이용자 접근 불가능‥“명백한 구조적 차별”

by 활동지원팀 posted May 15,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천소방서 안전체험관’ 휠체어 이용자 접근 불가능‥“명백한 구조적 차별”

221343_118797_3543.png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이 포천소방서 안전체험관을 방문했지만, 출입구가 오직 계단으로만 연결돼 있어 휠체어 이용자나 유아차를 사용하는 보호자 등 이동약자는 체험관을 이용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포천IL센터)는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이 포천소방서 안전체험관을 방문했지만, 출입구가 오직 계단으로만 연결돼 있어 휠체어 이용자나 유아차를 사용하는 보호자 등 이동약자는 체험관을 이용할 수 없었다고 14일 밝혔다.

포천IL센터에 따르면 모든 시민은 공공시설, 정보, 서비스 등을 차별 없이 이용할 권리인 ‘접근권’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이동약자는 여전히 공공시설의 접근성 부족으로 인해 기본적인 권리에서조차 배제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이번 안전체험관 사례는 이동약자가 이용 대상에서 처음부터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백한 구조적 차별이라는 설명이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동약자를 위한 접근 환경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은 애초에 ‘이동약자는 체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간주한 것이며, 이는 곧 차별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

포천소방서 안전체험관 관계자는 경사로와 승강기 설치를 요청했지만, 체험관 공간이 좁아 설치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고, 해당 시설은 아직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인증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포천IL센터는 "소방 안전체험관을 홍보하는 보도자료에서 소방 관계자가 ‘재난에 리허설이 없기에, 체험 위주의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을 미리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시민들은 이러한 교육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소방 안전체험관에서 ‘설치가 어렵다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표현은 ‘할 수 있지만 설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훈련을 경험하지 못한 이동약자들은 재난 상황에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Articles

1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