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는 고속버스 이용 못하나요?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입력 : 2016.02.05 14:46:440
실질적인 설 연휴 시작일인 5일 서울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이 고향가는 버스를 찾고 있다. 이 남자는 단 한번도 버스를 이용해 고향을 가본 적 없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5일 서울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모였다. 이들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과 활동가들로 ‘장애인의 시외이동권 보장과 추경예산 확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한 뒤 버스탑승 투쟁을 벌였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전국 9,574대의 광역, 고속, 시외버스 중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탈 수 있는 버스는 단 한대도 없다. 시내버스의 경우 정부는 2005년 교통약자(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를 위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을 제정하고 2011년까지 전국시내 저상버스 31.5% 도입을 목표로 했으나 2014년 기준으로 겨우 18.7%에 그쳤다.
5일 서울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 오랜만에 만난 장애인 친구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국토교통부는 2015년 ‘교통약자의 고속버스 접근권 확보를 위한 시범사업 예산 16억원’을 편성하려 했지만, 정부 최종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실질적인 설 연휴 시작일인 5일 서울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 한 휠체어 뒤에 윤동주 시인의 글귀가 적힌 푯말이 걸려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5일 서울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한 장애인이 표를 끊었음에도 전동휠체어는 탑승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버스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전동휠체어는 언제쯤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휠체어를 탄 여성이 5일 서울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실질적인 설 연휴 시작일인 5일 서울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 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회원들과 활동가들이 모여 장애인의 시외이동권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한 참가자는 “예산이 없다는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 일개 구청에서도 314억원 들여 박정희 기념공원 사업을 재개한다고 하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휠체어를 탄 남자가 고향가는 버스를 구경하고 싶다며 음성행 버스를 찾고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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